어느 지방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제일 큰 저택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이 있었다. 그 거만한 태도가 하늘을 찌를 듯했으나 워낙 재력이 있고 그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의 소작인이었기 때무에 누구도 감히 그에게 충언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누구의 존경도, 사랑도 받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은 기회만 닿으면 그을 이용하려고 하였다. 사람들 눈에 그는 가엾은 사람으로 비쳤다.
만일 그 사람이 재력에 비길만한 정신적 재사을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 되었을까? 신의 권능이 무한하듯이 영웅도 또한 모든 면에서 위대하고 근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훌륭한 자질과 태도는 고상한 사고방식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남들 앞에서나 혹은 혼자 있을 때나 모든 행동에서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부자는 세상에서 제일 부유한 패잔병이 되어버린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