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여기고 자기 주장대로 일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여러 모로 잘 생각한 다음에 일을 착수하도록 하라. 고집 불통인 인간만큼 해로운 존재는 없다. 고집을 부린다는 것 자체가 사물을 바르게 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므로 그런 사람이 하는 일이 잘 될리가 없다.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다투어서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밖에 아무도 없는 제 세상인 듯 거리낌없이 행동을 하고 무슨일이든 모두 이기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원래 평온한 생활을 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 윗사람이 되어 일을 추진해서야 무슨일이 되겠는가.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결국에 가서는 조직을 하나하나 분열시키고 아이처럼 순종하는 사람까지 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모든 일을 쉬쉬하며 은밀하게 추진하고 잘 되면 자신의 계획이 옳고 좋았기 때문이라는 표정을 짓는다. 자신의 생각에 모순이 있다는 지적을 바등면 그 말을 한 사람에게 화를 발끈 내며 비열한 음모를 꾸며 상대방의 일을 방해하려고 한다. 그런 짓을 하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는데오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는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자기 슷스로 불러들인 마찰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고 비웃는다. 그의 머리가 어떻다는 것쯤은 이미 알았던 터이고, 더욱이 마음까지도 뒤틀려 있기 때문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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