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데 헤어지면 고통이 생기고 미워하는데 만나도 고통이 생깁니다. 만나는 인연과 헤어지는 인연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만날 인연일 때는 미워함에 구애 받지 말고, 헤어질 인연일 때는 사랑하는 마음에 구애 받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갖고 싶다’, ‘버리고 싶다’ 하는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자기 주관을 중심으로 바깥을 변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깥이 내 뜻대로 변하지 않으니 힘이 든 것이죠.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은 내 업식, 즉 마음이 가진 습관으로부터 일어나는데 그것을 놓아버리게 되면 자유로워집니다. 이것이 해탈입니다. 자기로부터의 자유 내 까르마로부터의 자유 욕구로부터의 자유를 얻을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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