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좋아하는 까닭은눈빛이 맑아서만은 아니야네 뱃속에는 늘 흰 구름이유유히 흘러가는 게 보이기 때문이야흰 뱃속에서 우러나온네 생각이 참 맑아서네 분노가 참 순수해서네 생활이 참 간소해서욕심마저 참 아름다운 욕심이어서내 속에 숨은 것들이 그만 부끄러워지는환한 뱃속이 늘 흰 구름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