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고를 감수해야 하는 자리인지라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
무엇이든 기본이 항상 모범답안이다.
예비 시부모님의 마음까지 얻는 현명한 신부가 될 수 있을 것.
결혼이라는 대단원의 막을 여는 첫 장인 상견례는 예비 신부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어디까지 상의가 되어야 하는지등 많은 것들이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겠지만,
가장 쉬운 항목인 장소부터 결정한 뒤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좋다.
우선 장소를 정할 때는 양가의 지리적 위치, 경제적 상황, 식습관 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너무 고급스러운 장소에 치중하기 보다는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음식 맛이 깔끔하면서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약속 장소를 대충 짐작만하고 있다가 당일에 헤맨다거나 늦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미리 정확하게 확인해두도록 한다.
상견례에서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너무 예의에만 치중하다보면 자칫 눈치 없이 착하기만 한 촌스러운 며느리로 비쳐질 수도 있으니
중간 중간 애교와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꽤 큰 도움이 될 듯.
의상은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딱딱한 느낌의 수트보다는 다른 아이템과 믹 스매칭이 쉬운 이지 포멀룩을 선택한다.
치마의 경우 너무 짧지 않은 길이어야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앉았을 때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헤어는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너무 진한 메이크업이나 향수 역시 피하도록 한다. 약속장소에 도착한 뒤에 이뤄지는 자리 배치는 중요한 부분.
약속 시간보다 10~15분 정도 먼저 도착하도록 하고,
문 쪽에서 먼 쪽과 오른쪽이 상석임을 염두에 두고 어른들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무의식적으로 상석인 자리에 앉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절을 중요시하는 집안일 경우
첫 인상부터 눈에 거슬리는 부분일 수 있으므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반드시 상석은 남겨두고 앉도록 한다.
어른들이 약속 장소에 들어오시면 일어나서 적당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그런 후 양측을 소개하는데 여자 측에서 먼저 간단하게 시작한다.
의자에 앉을 때에도 손윗사람, 여성이 우선임을 기억하자.
의자에 앉을 때는 걸터앉지 말고 의자 깊숙이 앉으며, 두 발을 가지런히 하고 양손은 무릎 위에 살짝 놓는 것이 좋다.
핸드백은 의자 등 걸이 밑이나 의자 다리 밑에 눈에 띄지 않게 놓아둔다.
생각 없이 다리를 꼰다거나 흔드는 일은 없게 유의하도록. 어른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유심히 살핀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얌전히 먹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깨작거리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절대 금물.
골고루 맛있게 먹어 복스러운 인상을 주도록 하고, 어른이 수저를 들고 난 후 식사를 하며 다른 사람과 먹는 속도를 적당히 맞추는 것이 예의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어른이 수저를 내려놓는 것을 확인한 후 가지런히 내려놓는다.
메뉴를 양식으로 정한 경우에는 복잡한 테이블 세팅 때문에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특히 원탁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수 있다.
이때는 왼쪽의 빵과 샐러드, 오른쪽의 음료가 자신의 것이며 포크는 바깥쪽에 놓인 것부터 사용하면 된다.
대화와 함께 식사가 시작되면 긴장된 마음이 가라앉아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
특히 식탁 위에 팔꿈치를 올려놓거나 턱을 괴고, 식기를 움직이거나 포개 놓는 것은 모두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니 기억하자.
대화 시에는 톤을 낮추어 또박또박 말하면서 여유 있는 인상을 심어주도록 하고,
예비신랑과 자주 쓰던 속어나 비어는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비 신랑은 처음부터 계산서를 미리 자신 쪽으로 치워두어 어른들이 신경 쓰지 않도록 배려한다.
상견례가 끝나기 바로 직전에 식사비를 미리 살짝 결제하는 것도 센스 있는 행동.
헤어질 때 예비 신랑신부는 상대편 어른들의 교통편을 꼭 확인하도록 하고, 신랑 측은 신부 측 가족들을 먼저 배웅하고 돌아가도록한다.
집에 도착한 후에 상대방 집안에 안부 전화를 하는 것이 합격점을 받기 위한 마지막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