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예정일도 하루지나고 유도분만날짜는 12월5일로 잡아놓은상태!!
그런데 어제밤부터 배가 살살 희한하게 규칙적으로 아파왔다
시간이 7~10분간격 배가 싸하게 아픈데 참을수있는 진통이였다
오빠한테 진통오는것같다고 규칙적이라고 그전날밤부터 시간체크하면서 말했더니 울오빠 신나서는
어쩔줄몰라하심~
점심시간이 되가자 진통이 딱 5분간격!!!
병원에 전화했더니 오라고 오라고하길래 밥먹고가겠다고하고는 오빠랑 춘배오빠랑 나랑 셋이서 등심집에가서는 고기를 막막궈먹었음~고기먹는도중에도 진통은 5분간격!!
오늘 율이를 만나는건가~ 완전 실감안나고 그때까진 참으로 좋았다!!
고기를다먹고 은행에 볼일까지 싹죄다 보고는 병원으로 출발!!!
병원도착하고 가족분만실에 올라가라고해서 올라갔더니 태동기를 배에 달아서 진통오는지 확인!
진통은오고있었는데 진통 강도가 약한편이라고 집에있다가 밤10시쯤에 오라고하셨다
알았다고 집에와서는 밤에 진통체크하느라고 못잔잠을 소파에 누워서 3시간을 쿨쿨잤다 -_-;;;
진통 5분간격으로오지만 그까이꺼 참을수있었다~
나란뇨자 많이 독해서 복막염이었는지도 모르고 18시간을 참다가 병원에 걸어간적도 있는 독한뇨자다 병원에서 아픈거 잘참는다고 의사쌤이 웃으면서 다니니까 아픈질 모르고 나이롱환자 같다고 ㅋㅋ
아프면 바로바로 말하라고 할정도로 아픔따위 그까이꺼라고 생각하는 뇨자였다!
낮잠을 실컷자고 목이말라서 일어나 쥬스한잔마시고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보는데
배속에서 먼가 투툭 하고 터지는 느낌이 들면서 배가 싸하게 아픈거다....
으잉? 이건뭔가 하면서 잠시 한 30초간 아픈배를 잡고는 진통에 일부인가 하고 시간체크를하려고 앉았는데...뭔가 주룩 흐르는느낌;;;
이슬도 안비췄기 때문에 이슬인가 싶어서 화장실 걸어가는데 뭔가 줄줄새는 느낌;;;
화장실에가서 확인하니.. 으잉? 이건 왠 초록색물? 이슬도아닌것이 녹색물이 주루룩흐른다..
양수구나 본능적으로 오빠에게 화장실에서 "오빠 양수터졌어 옷입어" 소리질렀다
울오빠 신나서 바람보다 빠르게 옷입고는 내손잡고 빌라계단을 걸어서 차있는곳으로 오는데
이것은 정말양수구나 싶을만큼 걸을때마다 퐁퐁 ㅡㅡ;; 양수가 쏟아짐;;
병원에 저녁 8시45분 도착!!!
분만실로 바로 올라가서는오늘 10시에 입원하기로했는데 양수터졌어요
말함과동시에 가족분만실에 간호사언니가 환자복을주면서 바로입원;;;
너무너무 하기 싫은 내진 ㅠㅠ~ 내진결과 엄마 30%진행됐어요~
우오오오~ 완전 씐난다!!! 이정도아픔인데 30%진행이라~ 40%진행되면 무통할수있으니 무통할거면 말하라길래 일단생각해보겠다고하고는 오빠랑 둘이서 둥가둥가 가족분만실에서 놀았다
당직쌤이 오시더니 엄마 양수터진거 맞는데 애기가 배속에서 태변을 봐서 양수색이 초록색이라고
뱃속에서 태변을보는건 애기가 힘들어서 보는걸수도있다고 응급하면 수술할수도있다고 말하고가심
오빠랑나랑은 자연분만 할거라고 완전 초롱초롱한눈빛으로 할수있다고 의지 불태우고있었다;;
관장을하는데 관장 그까이꺼 참을수있었다 내진에비하면...
진통올때 내진이 시원하다는 분들도있던데..
나는 내진이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진통보다 더아프고 불편하고 완전 성질나더라는;;;
거기에.. 수액을 맞아야한다고 팔에서 혈관찾다가 혈관3군데 터졌음;;
완전 씨꺼멓게 손바닥만하게 멍이 들어서 오빠가 성질냈음;;;
아빠한테 전화해서 양수터져서 병원왔다고 내일아침에오라고 했더니.. 울아빠 맘이 조마조마했는지..
정확히 40분만에 병원으로 오심;;; 내가 아파서 낑낑대니까 맘아프다고 못보시더라는;;;;
오빠가 입원실키드리고 같이내려가서 아빠 주무시라고 하고 다시 올라옴
새벽3시 진통이2분간격으로 옴..양수터지고 진통한지 6시간째 내진햇더니그대로라고함
장놘치나;; 집에서 30%였는데 6시간동안 그대로라니 -_-;;;;
배가 완전 너무너무너무너무 아프기시작함... 배아픈거+허리통증이 같이옴;;;
배가픈게 40이라면 허리아픈게 60;;;
미칠거같길래 무통하겠다고 오빠한테 말함
오빠 간호사한테 가서 무통한다말하고 진행 30~40%면 무통해도된다면서 마취쌤오심~
정말 무통천국으로 딱 40분 천국!!!
진행이 안돼고있어서 무통천국일때 그래프보면서 진통오면 힘주기 연습 안자고 열심히 함
40분이 지나고나니 허리가 끊어지는 통증이 또옴;;;
배를 딱 도깨비방망이 믹서로 냅다 갈아대는 느낌임;; 진통이오면 숨이안쉬어짐;;;
오빠가 호흡하라고 손잡고 끙끙대는데 호흡이 안댐;; 진통간격은 1분;;; 그냥 막아픔;;
미칠것같은 내진은 계속 1시간간격으로하는데 할때마다 그대로;;;
애기머리가 위에있다면서 그대로에요~비슷해요 이말만 10시간째 듣고있음...
아직도 30~40%면 그냥 무통을 한번더해주라고 짜증을 오빠한테 버럭냈다
오빠가 간호사에게 달려가서 말했더니 와서 진통제한번놔주는데 ㅡㅡ
그러나 진통효과 제로 ㅡㅡ 전혀 주사맞을필요도없었음;;; 똑같이아픔;;
진통 12시간에 접어들어서 간격도없이 아프다 ㅡㅡ
진통올때 숨이안쉬어지고 애기 심박은떨어지고 환장하겠음..
간격도없이 아프니 허리는 끊어진거같고 예전에 복막염으로 병원에 1달반 입원했을때 고통은 개나줘버려야할고통임;; 복막염따위 10번도 더 참을수있는고통이였다;;;
다시내진... 진행상황 없음...
12시간진통에 진행 1센치됨 딸랑 40%진행 ㅡㅡ 난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애기심박은 떨어지고
미친내진때문에 피가 완전 철철남 ㅡㅡ 나중에 의사쌤이 출혈이 많아서 빈혈수치가 낮다고 수혈하자고했었음 ㅡㅡ 수술하기전에 이미 피를 너무많이 흘렸다고하던데 이거 다 내진때문임 ㅡㅡ
내진때 피가 정말 울오빠 나죽는지 알았다고하더라는...
패드를 침대에 깔아놓는데 오빠가 15~20분에 한번씩 갈아줬음 ㅡㅡ
참을수없는 고통이 오길래 오빠한테 수술하겠다고 개 성질부렸다 ㅡㅡ
너무 아파서 애기 낳아도 내가 아파서 하나도안이쁠거같으니까 진통그만하겠다고 짜증작렬
진통을하면서 오바이트 6번함....
오빠 놀래서 네이버 냅다뒤졌는데 고통이 너무심해서 오바이트하는거라고 하더라는;;;
오빠가 자연분만하자고 얼르고 달래고 하다가 내가 숨도 못쉬고 성질은 너무심하게내고 허리아파서 바로 누워있지도 못하고하니 의사쌤한테 수술할수있냐고 물어봤다;;
의사쌤 12시간진통했는데 진행이 너무안된다고 양수먼저터져서 온데다가 애기힘들어하니까 수술하자고하심;;
제모하고 소변줄끼우고 진통이 너무심해서 이딴건 죄 아프지도않고 언넝 마취나당했으면 좋겠다고 100만번 생각했다...수술실로 옮겨지고 마취과쌤오셔서 등에 무통시술다시하심..
그와중에 진통이와서 또 오바이트함;;;
마취과쌤이 다리가 따뜻해질거에요 눈뜨고 심호흡하세요 라고했는데 난 수술준비하는그시간이 정말 진통때문에 하나도 안아프고 1분도안걸린줄알았다 그리고 눈떴더니 회복실;;;
수술후에 마취깨면 배가 미친듯이아프다던데.. 난 수술한다음날 무통주사랑 다뺐는데
전혀 ㅡㅡ 진통에 비하면 절대 아프지 않았다 ㅡㅡ
울오빠는 완전 입이 귀에걸려서 싱글싱글 ~
난눈뜨자마자 간호사언니한테 애기 못생겼죠 ㅡㅡ?라고 첫마디했다 ㅋㅋ
울아빠가 애기가 신랑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주더라는 ㅋㅋ
애기 데리고와서 보여주는데... 못생겼어요... 라고했다..
딴분들 후기보면 눈물이 나고 너무이쁘다고하던데.. 어찌나 아팠던지 그냥 못생긴 애기네 하고 말았다;;
회복실에서 애기 10분정도 옆에 같이 누워있는데 그때 다시보니 이게 내새끼구나 싶고..
어쩜 지아빠랑 똑같네.. 딸이아니라 아들이라고해야 믿겠다...
온갖생각을 다하고 다시 자고일어났더니 병실이였다
애기 낳고나서 둘째생각 바로하시는분들도 있던데 그분들은 위인이신듯....
난 내인생에 절대 다시는 애기없다..
김지율 딱하나 끝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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