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군양 태몽은
처음엔 아무도 꾸지 않은 줄 알고 기분이 좀 그랬단다.
장군이가 엄마한테 살포시 다가온지
좀 시간이 흐른 후
외할머니가 태몽을 꾸고 잊고 있었다고 하면서 얘기를 해주시는거야.
강인지 바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나 맑은 물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여러가지 보석들을 보고
한아름 주워담았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장군양의 태몽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여자애기 태몽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두어달 정도 후에
엄마가 장군양 태모을 또 꾸었단다.
바닷가에 옹기종기 작은 검은 바위들이 많은 곳에
아빠랑 함께 낚시를 갔는데
큰 웅덩이에 뱀들이 엄청 많은 거야.
그 웅덩이에 엄마 다리가 빠졌고 뱀이 다리를 물었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더라.
평상시에 징그럽고 무섭다 생각하는 뱀이
그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
그 웅덩이에서 빠져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뱀 한마리가 유독 엄마를 쫓아 집까지 따라 오더니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면 온몸을 곧추세우고
혓바닥을 낼름거리면서 심각하게 경계를 하는거야.
마치 집 지키는 개가 주인을 보호하듯이~
그렇게 태몽을 꾸고나니
울 장군이가 엄마를 위한 복덩이라고 알았단다.
엄마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복덩이!!!
장군양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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