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우리아이 리포터)
▶냉동실을 120% 활용
적은 양의 이유식을 만들면서 매번 재료를 다듬고, 그릇마다 음식을 묻히며 이유식을 준비한다는 것은 번거로운 일입니다.
지난 번 소개했던 국물 외에 다른 부재료도 냉동실을 이용하면 한결 수월해집니다. 여러 회 분의 음식 재료를 한꺼번에 만들어서 1회분씩 나누어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 냉동실을 과신하여 지나치게 장기 보관하는 것은 금물!
맛과 영양을 살리는 냉동 요령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급속 냉동이 중요하고, 밀폐 포장, 1회분씩 소량 포장, 겉면에 식품 이름과 저장 날짜 등을 꼭 기입하여 꼬리표를 달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해동할 때는 꼭 자연 해동하고, 일단 해동된 것을 다시 냉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밑손질은 전자레인지를 활용
이유식을 만들 때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조리시간이 단축되면서도 식품의 영양소 파괴가 적은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삶기, 데치기 등 번거로운 재료의 밑손질 과정과 적은 양의 이유식을 만들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1회분씩 냉동시켰던 이유식을 단시간 내에 해동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데도 몇 가지 요령이 있습니다.
- 먼저 뚜껑이나 랩을 씌워서 수분 손실을 최대한 막으며 조리해야 합니다.
- 간혹 열이 골고루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가열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 골고루 잘 익히기 위해서는 내용물의 크기를 일정하게 잘라 넣는 게 좋습니다.
- 가열시간은 식품의 종류나 분량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세요.
단, 주의할 것은 일단 전자레인지를 활용하여 만든 이유식은 다시 저장하여 재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아무래도 영양 면에서는 찌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엄마, 아빠도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어른을 위한 식사 준비와 아울러 아기 이유식까지 따로 만들어야 한다면 번거로울 뿐더러 버리는 것도 많아지게 됩니다. 이럴 때에는 어른을 위해 만드는 반찬의 재료를 이용하여 이유식을 만들어 보세요.
- 우선 재료는 아기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이유식 초기나 중기라면 엄마 아빠 반찬도 여기에 따라 맞추는 것입니다. 가령 육류는 닭고기로, 생선은 흰살 생선 등으로 하는 것입니다.
- 메뉴는 덜어내기 쉬운 것으로 선택합니다. 찜이나 국, 탕 등 쉽게 덜어내어 아기에게도 바로 먹일 수 있는 것으로 만듭니다. 평소보다 간을 싱겁게 하고 재료의 크기를 작게 썰면서 부드럽게 끓이면 의외로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습니다.
- 너무 싱겁거나 맛이 밋밋하면 나중에 양념을 추가하면 되는데 술, 미림, 후추가루 등의 조미료나 자극적인 향신료는 아기 음식을 덜어내고 난 후에 첨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