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의원에 내원하신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벌써 4번의 자연유산을 하셨다며, 아기를 무척이나 기다렸지만 아기가 생길 때마다 번번이 잃게 되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습니다.
병원 검사 결과 호르몬 수치나 염색체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진맥을 해본 결과 여성분이 어혈이 많고 손발과 아랫배가 차가웠습니다.
이들 부부는 임신을 하는데 있어서 수정까지는 비교적 쉽게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자궁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착상이 어려운 경우였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기를 얻는 시기가 조금 늦춰지더라도 한 단계씩 불임의 원인을 제거해 나가 습관성 유산이나 계류유산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자궁의 착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궁을 깨끗하고 따듯하게 하는 조경치료부터 어혈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치료과정이 진행됩니다.
몇몇 분들은 임신 초기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데요.
임신과 착상에 도움이 되는 한약은 임신유지와 함께 태아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원인 모를 불임만큼이나 원인 모를 유산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식습관의 문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유산을 거듭하는 습관성 유산 환자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산으로 인해 소파수술을 할 경우 자궁에도 큰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다음 임신과 착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하혈같은 유산 징후가 있을 때는 소극적으로 절대 안정을 취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하혈을 막고 태기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유산방지 한약을 적극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뱃속의 아기가 유산이 되는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안타까운 일입니다.
습관성 유산 환자들은 임신 확인 순간부터 유산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습관성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자연유산이 3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말하지만 최근에는 2회 이상의 연속적 자연유산인 경우도 포함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습관성 유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임신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몸 상태에서 계획적인 임신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 유산을 하면 3개월 후에 임신을 하라고 권유하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몸 상태가 저절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므로 몸의 이상을 진단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회복한 다음 임신 시기를 잡아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유산방지를 위해 임신이 확인되면 태반이 형성될 때까지 유산을 방지하고 입덧을 완화시켜주는 한약을 복용하고 하혈이 있다면 지혈약을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또 습관성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스트레스를 피하며 방부제, 조미료, 발색제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하고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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