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유아 때 마음대로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둔다면 그 아이는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지게 되고 게임의 속성상 결국 빠른 속도로 게임 속에 빠지게 된다. 며칠 전 성수동에 거주하는 서정하씨(가명, 40세)로부터 6살 된 딸에게 유아들이 하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줬더니 이제는 친척집에 가서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자기만 하겠다고 떼를 써 주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한 때 TV등을 통해 외국 유치원 어린이들이 컴퓨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는 언제 저렇게 되지?’ 하고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다. 또 자신보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자녀들을 바라보고 대견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아이들은 컴퓨터 문화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최근 서울대 신입생의 61.8%가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학업 시간의 부족을 느낀다고 응답할 정도다.
유아 때 통제없이 컴퓨터에 노출하면 위험
우리는 주위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어린 아이들을 컴퓨터 앞에 앉혀 게임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가사일을 편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은근히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게임은 나이에 관계없이 빠져 들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