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하고 한번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30대초반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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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은 2년연애끝에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생겨서 아이땜에 결혼을 했어요. 남편은 저보다 6살이나 적은
재미교포고 쭉 미국에서 자랐는데 일 때문에 한국에 나와서 지인의 소개로 저랑 만났어요.그런데 남편의 성격
은 처음 만났을때와는 달리 폭력적이고 다혈질에다가 이중인격에 아버지도 남편이 7살때 집을 나가서 어머니
혼자서 남편(장남)과 동생들을 키우셨답니다. 임신중에도 후에도 남편을 저에게 폭언과 폭력을 했고, 저를 의심
하고 제가 남편보다 나이가 6살이 많다는 이유로 술만 마시면 "너는 나보다 6살이나 많으니 나보다 6년 더 많
이 놀고 남자도 사귀고 그랬겠지?라며 혼자서 화를 내고 때리고 욕을 하고... 저는 정말 어의가 없었어요, 제가
놀았다면 이햐가 되지만 그런것도 아닌데...그래도 전 애 때문에 결혼을 했습니다.
애를 낳고 6개월정도 지났을때 저희3식구는 미국으로 들어왔는데, 시어머니가 암에 걸리셔서 병원에 계세요.
저는 낯선 미국생활과 아들키우는 것만으로도 많이 힘이 드는데 매일 시어머니와 시동생들의 밥까지 해야해
요. 시어머니밥은 제가 하면 시동생들이 병원으로 가져갑니다. 철없는 시동생들과 저희가족은 한집에 살고 있
어요.이것도 너무 불편하고, 생각보다 시댁의 형편이 좋은 편도 아니더군요. 오기 전까지만해도 남편은 시댁이
너무 잘 산다며 자랑을 했는데 그게 다 자격지심에서 나온 말들이였나봐요.
전 여기 와서 시어머니도 처음 뵈었어요. 남편은 저를 한번도 미국에 데려오지않았고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겠
더군요. 시댁이 너무 더럽고 도저히 사람이 사는 집이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지저분하고 바퀴벌레도 있고.너
무 좁..정말 흉가같았어요. 시댁식구들도 다 이상하고...시동생들은 26살과 22살인데 자기가 먹은 그릇을 치울
지도모르고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방에 몇달전부터 있는 음식물쓰레기와 살더군요.그 중 하나는 여자인데도요.
저는 힘들어죽겠는데 어제는 강아지까지 사와서 조금 가지고놀다가 저에게 맏기고 나가버렸어요.이제 돌 지난
우리아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아지를 봤고, 그때부터 울고불고...저는 정말...시동생들한테 전화를 했더니 3
시간후에나 오더군요.
그래도 남편은 시댁식구들밖에 몰라요. 저랑 아들은 별로 신경도 안쓰고 저번에 시어머니가 약간 기침을 하신
다며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그때 저희아들은 열이 39도나 나가서 난리도 아니였는데 남편은 왜 하필 이때 아들
이 아프냐며 화를 내더군요.
매일매일 시집살이에 파출부노릇에 애까지 혼자 키우고 병수발하고...남편은 마마보이기질이 있어서 회사가 끝
나면 무조건 시어머니께 가서 밤늦게나오고....
미국와서 4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가족끼리 나들이한번 못갔고 2-3주 한번도 밖에 안나가고 집에서 밥&청소&
빨래&애 키우기 는 당연한게 되어버렸습니다.
남편한테 힘들다고하면 무시하면서, 그러다가도 시어머니앞에서는"아이고~우리마누라 너무 힘들지?어께 주물
러줄께"하며 민망하게 만들고 나중엔 시어머니께 미움사고...
그런데 제가 제일로 고민인건 남편의 행동입니다.
남편은 제게 폭력을 씁니다.그것도 술을 먹으면 혼자서 내 과거에 대해서 의심하고 그러다 혼자 화를 내고...욕
하고...저는 그럴때마다 어의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옵니다. 그저 남편의 병이 또 시작이 되었다..싶어서 피곤해집
니다.
그로 인해 갈비뼈가 부러진 일도 있고 발가락이 휘어졌고 허리도 안 좋습니다.
제가 과거에 바람이 나서 들킨 적이 있다면 말이 되지만 전 그런 적도 없고 남편이 친구 만나는 것도 싫어해서
결혼하고 여태까지 친구 만난 적 거의 없고 지금은 미국에서 지인하나 없이 거의 감금생활
입니다. 돈도 남편이 관리하고 제 마음대로 돈도 못쓰고 차 가지고 나가지않으면 아무것도 없는 곳 이기에 아
무데도 갈 수가 없어요.
남편을 총이나 칼을 좋아해서 총과 칼만 인터넷으로 사고 총을 3자루나 소지하고있습니다.
집에 오면 오자마자 총과 칼부터 찹니다. 저는 그게 이해가 안됩니다. 여기는 뉴욕의 퀸즈니까요.
남편의 이상한 성격과 비뚤어진 사고방식때문에 저는 더이상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전 결혼전에 대기업에서 근무했고 언어도 3개국어를 하며 친정도 중상층에 속합니다. 아버지는 제가 19살때
돌아가셨구요.
하여튼 남편과 저는 서로 대화도 없고 3개월이상 부부관계도 없습니다.남편은 포르노만 봐요. 저에게 들키면
오히려 더 성질내고...
저희친오빠도 뉴욕에서 공부중인데 제가 오빠 보는걸 정말로 싫어하고 외출하는것도 정말 싫어해요. 그래서
친정오빠도 한달에 한번 만나면 많이 만나는거죠. 오빠 만나는날엔 30분에 한번씩 전화와서 시비걸고...결국 제
가 일찍 들어오게 만들어요.
전 사실..이젠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조차 못 느끼겠어요. 그런데 아직 잘 몰라서요. 제가 이혼하고나서 후회하
면 어쩌나...우리아들이 아버지없이 크면 불쌍해서 어쩌나...이런저런 고민때문에 답이 안나와요. 그러다보면 하
루일과가 너무 고되고 바빠서 잊어버리고...그러면서 사는데 홀로 한국에 있는 친정엄마도 너무 보고싶고 여기
서는 정 붙일때도 없고...너무 외롭고 슬퍼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다들 이렇게 힘들어도 참고 사는건지 아님 내가 너무 힘들게사는건지.
..
정말 모르겠어요. 조언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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