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이혼해야겠죠?
용서하겠다고는 했지만 용서할 수 없어서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이혼하신분 말고 혹시 용서하거나 그 일을 잊고 사시는 분들 계신지요?
용서해주고 잊고 살아주는 것이 현명하다는 진리는 압니다.
저도 마땅히 남자의 외도 한번쯤은 눈감아 줘야 함을 알고 아이를 봐서라도 참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전 아무도 모르게 혼자 웁니다. 그리고 자주 우울해집니다.
친정엄마에게 조차 말 못하고 주변 친구들에겐 더 못하고..
생각날때마다 그저 서러워 혼자 웁니다.
아이들의 사진을 볼때도 남편을 마주한 뒤에도...
외도가 발각된 후 그 여자와는 정리가 되었다지만
남편은 여전히 섹스를 좋아합니다.
컴퓨터에서 연예인 가쉽 기사나 인터넷을 주로 하고
물론 저 모르게 한다하지만 여자 사진을 보고 제가 한방에 있는데도 자위합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기 전엔 거의 매일 해주다시피 했습니다.
외도를 알게 된 이후론 이 의무감마저 수치스럽습니다.
남편에게 순종하며 두 아이들의 좋은 엄마로 집에서 착실히 살림하는 저는
사업하는 남편이 돈관리를 하고 주는대로 받아쓰고 큰 불평없이 살았죠.
저랑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제와서 말하는 남편
이제 제 몸은 가져도 제 마음은 못 가집니다. 한번 신뢰가 무너졌고
시간이 더 흐르면 그 아픔이 희미해지겠지만 자국은 더욱 더 선명하게 남습니다.
아니 그 자국을 볼 때 마다 이 남자가 밖에서 또 다시 내게 상처주는 짓을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됩니다.
이렇게 남편에게 신뢰없이 용서없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나 바보스럽죠?
우리 가정 겉으로보면 아이들도 예쁘게 자랐고 신랑도 착해보이고
이런 응어리가 있는줄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이렇게 나가면 남들은 아마 저를 욕할거예요.
그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다른 여자 바라보며 즐기며 살았던 남편바라보는것이 이젠 지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