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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의사라고 무서울게 없는 시어머니..
시금치 2011-10-08     조회 : 15940
 

남편이 의사라 .. 결혼하기 전부터

시어머니가 아들이 의사라 내세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 남편이 좋아서 ,, 그당시는 다 받아들이고

내가 잘하면 되겠지 ,,, 하고 결혼하기로 맘먹고 ,,

 

상견례를 하는데 ,,

 

원래 남편집에 좀 잘삽니다 ...

아버님도 대기업 간부시고 어머님은 그냥 살림하시고 아들은 의사고 ,,

시누이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

 

저도 대기업에서 일했고 나름 연봉도 쌨었고

저희 집안도 아버지가 공무원이고 엄마도 전문직쪽으로 종사해서 알아주시고 ,,

 

헌데 상견례 자리에서 ,,

 

뭐가 그리 맘에 안드시는건지 저희 부모님한테 웃음은 커녕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하시더군요

 

뭐 거기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

 

집에 들어와 사는게 좋겠다하더군요 ;;

따로 나가사는것보다 시누도 나가서 살겠다 , 남편도 없으면 넓은 집이 허전할것 같다고 ,,

와서 같이 살라고 ,,

그자리에서 딱 그렇게 완고하게 말하는데 부모님도 물론이고 저와 남편도 벙쪘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가 나가서 살라고 그전부터 얘기가 되어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히 그럴줄 알았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그렇게 말이 틀려져서 그저

당황만 하더라구요 .. ;

 

남편월급을 또 시어머니가 관리 하십니다 ..

 

시어머니가 수중에 돈이있으니 온갖 명품들 뿐 ,,

사모님들 모임있으면 그날은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입니다 ..

 

그래도 다행이 예물이며 그런건 생략하기로 하고 ,,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 갔다가

바로 시댁들어가 살았습니다 ㅜㅜ;;;

 

시어머니가 살림은 하시지만 ,, 집이 넓다보니 사람을 고용하여 음식,청소 다 합니다

 

그런데 시댁에 들어가자마자 다 끊으시고 저도 회사를 관두라 하시고 집에서 살림하고

애 빨리 낳으시라고 하시더라구요 ,,,

 

내가 시댁에서 잘 살려면 시어머니한테 맞춰야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 생각이 바보였지요 ,, ;

 

매일같이 아침 4시에 일어나서 밥하고 5시 반에 남편과 , 시아버지 밥 챙겨드리고

 

7시 반에는 시어머니와 둘이 밥을 먹습니다.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요리학원 다니라고 하셔서 요리학원 다니고

요리학원 갔다오면 빨래하고 속옷은 손수 손빨래를 하였고 ,,

그 넓은집은 구석구석 닦아야 했습니다

 

머 1년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는데 ,,

 

사건은 ,, 정말 뒷통수 한데 망치로 줘 터진 기분이더군요 ,,,

 

어머님이 모임을 가지시는데 집에서 초대한다고 친구분들이며 온갖 기품사모님들 ㅡㅡ;;

손수 음식장만이랑 청소 해놓으라고하시더군요 ,,

 

아버님 , 남편 보내놓고 ,, 아침부터 부랴부랴 장봐서 온갖 정성껏음식을 만들고 ..

해놨는데 시어머니가 오셔서 친구분들 있으닌깐 저는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

 

정말 비참해지더군요 ,,

 

밖에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야겠다 싶어서 나갈려고 하는참에 ,,

얘기 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

 

친구분 한명이 며느리 맘에 드냐고 잘하냐고 물어보자 어머님이 ..

 

"의사한테 시집왔으면 우리집안한테 잘해야지 지가 못하면 베기겠어?

우리아들이 그전 선자리들어온거보면 스펙 꽤나 있는 여자들이였는데 ..

지금 쟤는 평범하자나 ~ 맘에안들어"

 

정말 .. 그자리에서 눈물밖에 안나더군요 ..

 

1년간 어머님한테 잘보일려고 했던 내 숱한 내 노력들이 소용없구나

 

후회  , 미련 , 한심 , 증오 온갖 감정들이 뒤섞이더군요 ,,

 

 

남편이 오자 저는 그동안에 쌓였던걸 다 말했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더군요 ..

 

그래도 손 잡아주면서 미얀하다고 그동안 맘고생 심했다고

자기가 몰라줬다고 ,,, 다독여주더군요 ,,

 

그리고 다음날 밤 남편이 어머님을 찾아가 분가 하겠다고 하였고

어머님은 팔팔 뛰자 남편이 이집에서 제가 가정부냐고 소리 지르면서 화냈습니다 .

아버님은 듣고 계시다가 그러라 하시고 ,,

어머님은 뒤로 넘어가시더군요 ..

 

그후로 일사천리로 분가하였고 ,,

 

분가해도 계속 전화와서 머 해라 머 좀 해라 하십니다 .

 

남편은 그냥 가지말라 그러고 남편이 대신 전화해서 싸웁니다 ..

 

다행이 남편이 완전한 내편이라 그나마 좀 숨통이 틔입니다 ..

 

시시때때로 찾아와서 절 괴롭히지만 .. 무시하고 그러면 언젠가는 포기하시겠져 ..

 

하아 .. 있는 집안과 결혼한게 .. 죄인가요 ..

 

왜케 맘고생을 해야하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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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부부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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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해 | 추천 0 | 10.11  
남편 좋으신듯 ㅋㅋ 남편까지 그랬으면 ㅠㅠ
0    0
나다 나 | 추천 0 | 10.09  
그래도 남편분 좋은 사람인듯

부럽습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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