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은행근무 5년차 아가씨입니다
1년전 지금의 남친과 같은 직장에서 만났죠
첫인상요??? 마르고 날카로워보이고 외아들에...전형적인 싸가지 없는 스타일이죠
근데 사람은 외모가 전부가 아니란걸 느끼게 해주며 너무 편하고 재미난 남자였죠
저도 5년간 8천정도 모았고 남친도 4년동안 4천을 모았다고해서 결혼을 진행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 사람들에겐 절대 비밀이었고 제가 남친을 싫어한다고 알았죠
결혼한다면 맞벌이해서 많은 연봉을 받겠고 행복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남친 부모님 허락과 저희집 허락을 다 받았죠
근데 하늘이 질투를했나... 한달전 교통사고로 남친 식구들이 탄 차량이 대형트럭과
사고가 났습니다 티비에서 보던??? 그런 사고였죠...
... 부모님은 일주일간 버티셨지만... 휴...
남친은 오른쪽 무릎이하를 잘라야만 했습니다
사고후 저희 부모님은 결혼을 반대하기보단 눈치만 보셨고 전 결정을 했습니다
남친은 곧 퇴사 결정을 할거구 제가 평생 먹여 살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람들은 보는게 다르더라구요 회사에 친한 동료가 소문을 조심스레 이야기해주데요
==>건물하고 재산이 그렇게 많다면서??? 그렇게 싫어하더니 돈보고 저러나???
저도 몰랐던 이야길 해주더군요... 남친에게 물어보니 소문보다 더 많은거 같데요
유산 상속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일을 진행하고있었으니깐요
부동산은 어디어디라고하는데 몇층 건물인지도 모르겠고...
예금만 47억정도라고 변호사랑 남친이랑 말하는걸 들었습니다
제가 3~4일간 잠도 못자면서 내가 평생 먹여 살려야지했던 고민들...
어렵게 결정했더니... 이젠 회사 사람들 눈치에 남친쪽 친척들 눈치까지...
마감하고 답답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지금 마음으론 오늘 남친 병원가서 그만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깊은 한숨과 눈물이 갑자기 밀려오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