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더라구요. 처음엔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이해하려했지만
솔직히 매일매일 마신다는게 저는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점도 참기 힘든점이예요
평소엔 그렇게 조용하고 다정다감한데 술만 먹으면 뭔가 불만이 있는지
표정도 안좋아보이고, 제가 싫은소리 좀 하면 바로 톡 쏴대서 싸움이 나요
가끔 크게 싸움날땐 정말 -_-; 정말 우리부부가 맞나싶게 크게 날때도 있어요
전 그때 너무 충격먹고 화가나서 반삭발했어요.
정말 이혼할까 했는데 임신을 했더라구요 -_-;;;; 어쩜 딱 맞춰서 .....
이번달도 내내 술을 마셨어요.
어제도 분명 퇴근하자마자 왔는데 술을 좀 먹었길래 술먹었냐고 하니까
막걸리 한잔 했대요 그러고선 밥먹으면서 소주를 먹으려길래
맥주 한잔만 하고 자라고 했어요 분명 맥주 한병만 먹었는데 상태를 보니
분명 더 먹은 상태더라구요 그냥 저냥 넘어갔는데
오늘 저녁 먹으면서 떡 하니 소주 한병을 또 마시는거예요
제가 째려보니까 쫌만 마시려고 ... 이러길래 그냥 뒀는데
반병쯤 마신거 같아서 제가 소주병 바바 이랫는데 그것도 화 안내고 말했는데
신랑이 바로 하는말이 먹을때 그러면 스트레스 받어 정색하는거예요
그전까지 티비보면서 웃으면서 막 얘기하고 밥을 먹다말고 급정색 ...
또 싸늘해진 분위기에 너무너무 화가나서 갑자기 밥맛이없다 그랬더니
그러게 이러고 바로 쏴대네요 그래도 세탁기 빨래 다 되니까
궁시렁궁시렁 하면서 빨래 다 널고 자네요
임신중인데 괜히 더 서럽고 눈물나고
제가 제발 일주일에 서너번만 술 마시면 안되겠냐고
대성통곡도 해보고 달래도보고 애원도 해보고 무릎도 꿇어봤는데
달라지지 않아요. 친정엄마는 살다보면 더 심한 욕도 듣고 살고
몸싸움도 하는데 바람도 안피우고 그래도 착한편이라고 참고 살으래요
저도 주위친구들 신랑보면서 우리신랑이 좀 많이 착하긴하구나 라고 느끼긴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남과 비교해서 괜찮으니까 그냥 사는건 아니지 않나싶어요
대체 술먹는 남편버릇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