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오렌지 주스를 3잔 정도 마시면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높아져서 전반적으로 심장의 건강 상태가 좋아진다는 연구가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되었다.
런던과 캐나다의 연구진들로 구성된 일련의 연구팀은 각각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판명된 16명의 남자들과 9명의 여자들에게 처음 4주간은 매일 오렌지 주스를 1잔씩, 그 다음 4주간은 매일 주스 2잔씩, 그리고 다시 4주간은 3잔씩을 마시게 한 후, 5주간은 오렌지 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하면서 이들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하루에 세 잔의 오렌지 주스를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참가자들의 HDL 농도가 21% 높아졌으며, LDL/HDL 비율도 16%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병 유발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인 엽산의 농도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지 않은 5주간에는 혈중 비타민 C 농도는 떨어졌지만 앞서 보였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그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따라서 오렌지 주스에 함유된 성분들의 효과는 상당히 오랜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의 일원인 엘즈비타 구로스카(Elzbieta Kurowska) 박사는 오렌지 주스의 이러한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오렌지에 함유된 헤스페리딘(hesperidin) 이라고 하는 플라보노이드의 역할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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