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15개월 좀 안됐는데 돌 지나면 치과에 가서 진료받아야 한다길레 갔었어요.
한 6개월 경부터 이가 색이 이상해 지더니 앞니 두개와 양 옆에난 이가 조각도 조금 떨어진것 같구 구멍도 작게 나기도 한거같아 하루에 4번 닦아줬더랬어요.
그래도 치아우식증이란것이 너무 빨리 진행되는 병인지라 이미 늦었던 모양이에요.
앞니 두개의 아래쪽이 약간 푸르스름하게 변했더라구요.
썩은거죠...아플까봐 겁나서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막을 수 없었어요.
치과에 갔더니 더 어린 아기들도 다 치료한데요.
물론 어린이 전용 치과에 갔더랬어요.
거긴 수면치료는 하지 않는 곳이었구요 우리 아기 이빨의 썩은 부분은 자라면서 닳아 없어지는 부분이었고, 치료를 하더라도 잘 떨어져 나가는 부분이라더군요.
그리고 앞니는 그리 통증을 느끼지도 않으며 영구치에도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면서 그냥 불소만 도포하고 가라더군요.
팔다리 꼭 붙잡고 거부하며 겁먹고 우는 아기 억지로 불소 코팅했어요.
너무 많이 울었지만, 하기 싫다, 이상하다는 의사 표현일 뿐 정서상 큰 문제는 없는 그냥 땡강이라더군요.
불소코팅 시간은 2분도 채 안걸렸고 애기도 금방 울음을 그쳤어요.
이가 멀쩡한 아이도 예방차원에서 하는 치료이며 우리 큰 딸내미도 해주려구요.
이가 멀쩡한 애는 6개월에 한번씩, 약간 위험한 경우...우리 둘째딸처럼...는 3개월에 한번씩 해야하구요 비용은 1만원이에요. 저렴하죠?
그리고 어금니 나면 그건 썩으면 안된데요. 아프고 신경치료 해야하고 영구치에 영향준데요.
그래서 어금니나면 거기엔 한대당 3만원하는 불소 코팅해야 된대요.
총 4개의 어금니에 해야하니 12만원들죠. 그래도 그거 아프지 않으니 해줘야겠죠?
또, 저는 책에서 보고 거즈에 비앤비 치약 (먹어도 되는거)묻혀서 닦아줬는데 그럼 안돼고 치솔에 묻혀 닦아줘야 된대요. 꼭 칫솔에 묻혀 닦으라고 해서 그러고 있구요 밤중수유 끊으라해서 지금은 독하게 안한지 1주일째에요.
첫3일은 젖빨고 싶어서 무지 울더니만 4일째부턴 안울고 죽 자더라구요. 그러다 어제는 무지막지하게 울어대서 계속 안고 업고 재웠더니 무지 고단하고 팔다리 아프고 그러대요.
아마 그동안 참고 잔거 한방에 터뜨렸나봐요.
하여간 아무리 울어도 밤중에 못 먹어서 배고파 죽었다는 아기얘긴 들어본 적 없으니 맘 아파도 독하게 안 줬어요.
그리고 뭐든 먹으면 이빨닦아 주라는데 그건 좀....애가 계속 먹어대는 데다가 이빨닦는걸 너무 싫어라 해서 그냥 하루에 2-3회 정도, 아침과 자기 전에만 치솔로 닦아주고 나머지는 생각나면 거즈로 닦아줘요.
치아 우식증으로 고생하는 아이가 있어서 치과에 갈까 말까 고민하시는 맘들...
저도 그랬더랬는데 일단 치과엔 가셔야 해요. 그리고 어린이 치과로요. 아무래도 경험이 많으시거든요.
그리고 아무이상없어도 돌지난 아기 엄마들은 꼭 치과에 가셔서 불소코팅하세요.
그것이 만능은 아니지만 하여튼 후회는 없어요. 간단하고 분홍색 투명젤 타입이고 딸기향이나는 약인데 그걸로 많이 안심되잔아요.
앞니는 영구치에 영향주지않으며 많이 아프지도 않다니 다행이고요..보기만 싫을 뿐이래요. 용기내서 꼭 가세요. 가볼만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