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도 폭염이 기승할 모양인지 수은계는 벌써부터 30도를 향해가고 있다. 아른거리며 늘어지는 것 같은 창 밖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정신이 몽롱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더위를 먹었는지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몸이 축 쳐진 채 기운이 없다.

더위에 따른 신체의 변화 - 운동능력 감소

사람은 주위의 기온이 높아져 34.5도 이상 올라가면 체온이 상승하면서 몸의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을 흘린다. 땀이 나기 위해선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아 햐므로 혈압이 평소보다 약간 낮아진다. 그러나 혈관이 확장되면 더 많은 피가 몰려야 하므로 자연히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가빠지게 되는데 땀을 심하게 흘려 혈액의점성이 높아지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온 몸의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말초 혈관으로 피가 몰리면 자연히 몸의 다른 조직에 공급되는 피의 양은 줄어들게 된다. 먼저 뇌로 공급되는 피의 양이 줄어들면서 인지기능과 정신활동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식욕감퇴, 권태감, 피로감, 무기력감 등도 쉽게 느끼게 된다. 또한, 근육에 공급되는 피가 감소돼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운동능력이 평소보다 떨어지며, 근육 안에 피로물질인 젖산이 쉽게 축적된다.

열로 인한 갈증과 피로

여름철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열피로"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 나감에 따라 피로, 현기증, 구역질, 식욕감퇴, 가슴 울렁거림,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는 이 같은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드거운 햇볕 아래서 심한 야외활동을 삼가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탈수가 일어나도 갈증을 뒤늦게 느끼거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열피로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건강을 유지 - 숙면, 가벼운 운동, 충분한 영양과 수분

여름을 이기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 등으로 체력을 기르고 인체리듬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엔 체력 소모가 많으므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걸러선 안 된다. 과격한 운동이나 과로,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 리듬이 개지면 불면증, 소화장애, 감기, 불쾌감 등 각종 증상이 초래된다.

하루 적정 취침시간은 평균 6~8시간. 하지만 숙면을 취할 수만 있다면 몇 시간 잤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성장호르몬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데 특히 잠이 든 직후부터 3시간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됐다가 서서히 감소한다. 즉, 잠이 들자마자 되도록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또 덥다고 무작정 온도를 낮추는 것보다는 습도를 낮추도록 한다. 침구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기분 좋게 숙면을 취하기 위한 한 방법이다.

무더운 시간을 피해 더위를 식히며 산책하는 것이 좋다.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는 것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더위에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격한 운동은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여름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맥주처럼 배나올 걱정도 없고 탄산음료처럼 비만과 치아손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비타민을 함유한 건강음료를 찾아 수시로 섭취 해주는 것이 좋다. 땀으로 인해 손실되었던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므로 혈액의 점설을 낮춰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신진대사 및 에너지 활동을 도와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큰 도움이 된다. 덥다고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를 달고 사는 아이들과 퇴근 후 기운이 쭉 빠져 녹초가 되어 집에 온 남편의 여름철 건강을 위해 오늘은 에너지 충전을 위한 건강음료를 준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