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할 때부터 딸을 간절히 소망했답니다.
이쁘게 입히고 머리도 이쁘게 땋아주고 무조건 공주처럼 이쁘게 키우고 싶었어요.
근데... 아들입니다.
무지 서운했지만 건강하게 낳아 아들래미가 쑥쑥 클수록 이쁜짓도 하고 참 행복한데 주위에서 하는 소리들이
참 듣기가 싫으네요.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둥.. 나중에 늙어서 외롭다는둥...장가가면 끝이라는둥...
임신할 때부터 산부인과 의사쌤이 초음파로 보시더니 방울이 달렸네요...요즘은 딸이 대세인데... 그러시질 않나..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느니..
또 어떤 사람은 자기는 딸 둘이라면서 딸 둘이면 유럽여행 가고 딸 하나면 동남아 여행 가고 아들 하나면 제주
도 갈까 말까라네요.
정작 본인들은 효심 지극한 남편덕에 맘고생 많이 하면서 딸은 효도하고 아들은 불효한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딸이 좋은 건 알겠는데 꼭 아들이 별로라는 말처럼 들려서 아들 가진 엄마로서 그런 소리 들으면 너무 싫어요.
머...내 자식이니 사랑하고 이뻐하고 그리고 행복해 하면서 그런 말 싹 무시하고 살면 되겠지만은 만약 딸과 아
들의 입장을 바꿔놓고 목메달이라느니 유럽여행이라느니 그런 말 들음 딸가진 엄마들도 기분이 상할지 싶어
요.
속담도...잘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 라는 속담이 있는데 원래는 예전 남아선호사상이 존재한 시절에 생겼
던 속담인데 요즘은 진짜로 딸이 열아들 안부러운 것이 되어 버렸네요.
딸이든 아들이든 자기 자식이고 소중한건데 딸 사랑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아들 가진 엄마들이 들음 서운해 할
말들이 주위에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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