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2개월 네살인 우리딸...
첫 일년은 제가 키우고
돌 되었을 때 복직하고 쭉 일하고 있습니다.
12~27개월까진 입주도우미랑 살고 이후부턴 친정집에 들어가 살며 외할머니가 봐주십니다.
전 출근이 새벽 6시 이전....퇴근은 7시 반 에서 밤10시중 그떄그때 다릅니다...
몇달전부터 " 엄마, 엄마가 나 재우고 회사에 가는거 싫어요 안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야기를 밤마다 합니다.
요즘은 새벽 4시쯤에 일어나서 할머니방에서 엄마아빠방으로 와서 일단 같이 누워서
징징 거리고 가지마..가지마...그럽니다.
인사할땐 울면서 손 흔들고....인사 못하고 잘때 나가면 집에서 엉엉 한참 울고..
니가 어린이집에 가는것처럼 엄마도 일하는거고,
엄마가 일하니까 장난감도 생기고 놀러도 가고 하는거다 아무리 이야기하지만 뭐 소용없습니다.
전문직이고 연봉도 많이 높습니다.
근데 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연봉때문에 일하는데요...제가 일안하면 살기는 살겠지만
조금 힘이든게 현실입니다.
엄마도 요즘 너무 힘들어하시고
이젠 다시는 입주도우미는 안될거 같고 (저도 애도 받아들이지 못할것 같아요,불미스러운일도 있었고요)
일하기 싫고 전업주부가 소원인지 꽤 되긴 했습니다.
제가 일 그만두면 친정 아버지 엄마는 그동안 딸 키워놓은게 너무 아까우실거고
연봉도 아깝고....불효하는것 같고...
근데 정말 일하기 싫고....재미도 없고...애기와 친정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갈등이 되네요...
일을 정말 사랑하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고민이 크진 않겠지만,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안하려고 마음먹긴 했거든요
어떻게 하는게 부모님과 아이와 가정에 가장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네요
남편은 저 힘든거 안되었다고 매일 그만두고 싶으면 언제든지 그만두라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현실적으로도 마음으로도 ....
아이의 울음소리를 매일 들으니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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