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우는아이
왜 그럴까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어리광을 부리기 위해, 감정을 표시하기 위해서 등 유아기의 울음은 또 다른 의사표현입니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거나 갖고 싶을 때 울음으로 해결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아이는 계속 자기가 무엇을 원할 때마다 우는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또 자기 멋대로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거나, 어른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마음이 울음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자기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울음으로 대신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만일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운다면 '안 된다'는 경고를 합니다. 그래도 울면 내버려두는 것이 상책입니다. '울어도 안 된다'라고 판단하면 아이는 그 다음부터 방법을 바꾸게 됩니다. 어리광을 부리려고 우는 울음은 아이의 정서적 공백을 메워주면 됩니다. 어른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이므로 따뜻한 대화, 눈맞춤, 포옹 등 신체적인 접촉으로 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감정은 앞서는데 아직 표현력이 미숙한 아이는 감정 표현을 말로 하지 못하고 울어버리게 됩니다. 이때는 혼내지 말고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차근차근 물어보고, 아이로 하여금 조리있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산만한 아이
왜 그럴까요? 기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가 너무 참견을 많이 하게 되면 아이를 과잉 행동아로 만들기 쉽습니다. 아이가 놀이에 열중하고 있을 때는 놀이를 방해하지 말아야 하는데, 열심히 노는 것이 귀엽거나, 혼자서 심심할까 봐 참견을 하고 간섭을 하게 되면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 집니다. 부모가 아기의 능력 이상의 것을 요구할 때도 아이는 흥미를 잃어버려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집안이 너무 시끄럽다거나, 엄마가 너무 청결해도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청결한 나머지 아이가 늘어놓고 노는 꼴을 못 보고 바로바로 치워버린다면 아이가 집중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우선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게 하세요. 한 놀이에 1분 이상을 집중 못하고 다른 놀이를 찾는 산만한 아이는 그 아이가 가장 흥미를 갖고 오래 놀 수 있는 놀이를 찾아 그것을 하도록 유도를 해야 합니다. 흥미를 늘려가게 되면 집중력을 높이며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를 해줍니다. 이때 엄마가 칭찬같은 방법으로 보상을 해면 아이의 행동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완성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자기가 하던 일을 완성하게 되면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또 아이가 끈기와 집중력이 있으려면 우선 집안의 정서적인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떼쓰는 아이
왜 그럴까요? 세 살 무렵이 되면 아이들은 반항기에 접어듭니다. 자아가 싹트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아이가 품안의 아이였다면 3세 이후부터는 품 밖의 아이가 될 채비를 하는 것입니다. 세 살 무렵이 되면 아이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렇게 해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려고 하는데 엄마가 제재를 가하면 아이는 기분이 나빠지고 싫다고 떼를 쓰게 됩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엄마의 지나친 간섭보다는 가능한 한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그대로 둡니다. 실패를 해 봄으로써 아이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자립심도 강해집니다. 엄마가 너무 잔소리를 심하게 하고 아이를 억압하려고 하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반항심만 우뚝 키우게 되거나, 소심한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일을 아이 뜻대로 하게 내버려두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버릇이 없고 참을성 없는 고집쟁이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행동은 따끔하게 혼을 내서 못하게 해야 합니다. 적절히 풀어주고 끌어당겨 줄 필요가 있습니다.
물건 집어던지는 아이
왜 그럴까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악을 쓰는 등 괴팍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가 있다. 이런 버릇이 심해지면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엄마는 쩔쩔매게 된다. 원인은 첫째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다. 엄마가 자신을 부조건 혼내고 야단치려는 강압적인 자세로 나올 때 아이는 분함을 느낀다. 소심한 아이는 기가 죽고, 활발한 아이는 반항적인 아이로 표출된다. 둘째는 부모가 아이에게 끌려다닐 때 이런 버릇이 생긴다. 아이의 요구를 거절했을 때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면 어쩔 수 없이 받아준다는 것을 아는 아이는, 자기의 의사 관철을 위해서 마음놓고 울고불고 떼쓴다. 심한 아이들은 자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 머리를 땅바닥에 부딪치는 등 자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지도하죠? 의사표현이 적극적인 이런 아이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엄마가 일방적으로 혼내지 말고 의사를 충분히 들어주어 아이 마음속에 울분이 쌓이지 않게 한다. 아이가 어떤 요구를 할 때 그것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래도 안 될 때는 단호하게 거절해 버린다. 아이가 떼쓰는 것이 보기 싫어서 그대로 넘어가면 크면 클수록 버릇 고치기가 어려워지고 더 난폭해진다.
정리정돈 못하는 아이
왜 그럴까요? 5세 경이 되면 아이는 스스로 옷을 입고 방을 치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는 놀잇감을 갖고 놀다가 그대로 어질러 놓은 채로 다른 일을 하고, 옷을 벗으면 사방으로 내팽개쳐 버리는 등 정리 정돈을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무리 치우라고 혼을 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면 엄마의 평소 지도법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아이가 정리를 잘할 수 있게 주변 환경을 조성해 주었는지, 적절하게 지적을 했는지, 엄마와 아빠가 방을 어지르는 습관은 없는지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행거의 위치가 너무 높아서 아이가 옷을 걸기 힘들다거나, 책장이 너무 작아서 책을 제대로 꽂아놓기 어렵다거나, 놀잇감 박스가 너무 무거워서 아이 혼자 움직이고 정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지 등을 점검해 봅니다. 이런 것들이 원인이라면 아이가 손쉽게 정리 정돈할 수 있도록 바꿔줍니다. 아이가 방을 잔뜩 어질러놓고 밖에 나가서 놀려고 하면 바로 치우고 나가라고 주의를 줍니다. 한가지를 정리하고 다음 일로 넘어가는 습관은 고학년이 되어서의 학습습관과도 그대로 연결됩니다. 만일 아이가 말을 안들을 때는 그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다른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방 치우고 있는데 세수해라, 이 닦아라 등의 다른 명령을 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지고 한 가지 일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습니다. 한번에 한 가지씩만 시킵니다. 엄마아빠의 솔선수범도 중요합니다. 바로바로 설거지, 청소 등을 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옳은 행동이 아이에게는 더 좋은 약이 됩니다.
물건을 하찮게 생각하는 아이
왜 그럴까요?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렸는데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이 달라고 하면 선뜻 줘버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소유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이유이겠지만, 평소에 아이에게 돈이나 물건을 줄 때 부모의 태도가 잘못되었을 경우에도 이런 증상이 발견됩니다. 내 것과 네 것의 개념 설정이 안 되고, 아까운 것을 모르게끔 지나치게 많이, 그리고 쉽게 물건을 사주는 부모 밑의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2-5세 사이에 버릇을 잡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무책임하고 낭비벽이 심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롭다고 하더라도,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씀씀이를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물건을 사줄 때는 생일 선물이거나, 말을 잘 들었을 때의 보상 등 이유가 명확해야 합니다. 엄마가 즉흥적으로 사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아이가 물건 하나를 잃어버렸다면 그것을 찾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 기억을 되짚어보고, 전화로 물어보면서 열심히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냥 넘어가 버리고 또 사주는 것은 최악의 방법입니다.
의존심 강한 아이
왜 그럴까요? 5세 이상이 되면 아이는 혼자 씻고, 옷을 입고, 밥을 먹는 등 대개의 일을 자기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는 충분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인데도 엄마에게 손을 내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엄마가, 자립심을 키워나가는 2-3세 때부터 아이 버릇을 잘못 들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엄마의 성격이 지나치게 깔끔하거나, 급해서 아이가 천천히 그리고 미숙하게 혼자 일을 처리하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한다거나, 참지를 못하고 엄마가 해주는 것이 속 편해 다해 줘 버린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의존적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밥 먹기, 대소변 가리기 등 자립심을 키워나가는 첫 단계인 2-3세 때 아이를 혼내거나 억압하지 말아야합니다. 자꾸 억압하고 잔소리하면 아이가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의존심만 강해지게 됩니다. 5세 이상이 되어서까지 엄마 손을 필요로 한다면 보다 철저하고 계획적인 가정교육이 필요합니다.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것은 큰 아이로 성장하는 것임을 설명해줍니다. 서툴어도 아이가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했을 때는 칭찬을 충분히 해주고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엄마에게 해달라고 요구하면 무시해버려야 합니다.. 스스로 불편함을 깨닫게 되면 아이는 자기 손으로 하게 됩니다.
혼자만 놀려는 아이
왜 그럴까요?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나 반응이 느린 아이는 처음 대하는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좋아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익숙해지면 친밀감을 표시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잘 어울리려 들지 않습니다. 또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아본 경험이 없는 아이는 불안감과 자신감 부족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가 힘듭니다. 반대로 애정과잉으로 엄마의 치마폭에서만 놀아 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혼자만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 줄 모르는,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는 고립되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7개월-1세>
응석을 듬뿍 받아주면서 애정을 표현해줘요부모와의 확실한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성장하면서 친구관계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정서적 발달의 기초가 다져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의 신체적 접촉을 많이 하면서 확실한 애정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7개월이 되면 잘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구별할 줄 알게 되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갖거나 낯가림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낯가리기는 지능이 발달한 증거이며 자기 방어상 필요한 일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낯가림이 심할 경우, 아이가 처음 본 낯선 사람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아이 스스로 그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2세>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면서 또래집단 속에서 사회성을 익혀가는 시기입니다. 되도록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세요. 그러나 아직은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에 계속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수줍음을 타는 아이라면 친구들과 노는 동안에도 엄마가 곁에 있어주면서 가끔 말을 걸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3세>
아이 싸움에 간섭하지 마세요 만 3세 즈음부터 아이는 싸움과 다툼을 통해서 사회성을 익히고 인격을 형성해갑니다. 아이의 자아가 싹트기 시작하는 시기와 일치하는데, 또래 집단에서의 다툼과 의견대립을 스스로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 자제력, 판단력 등 사회성 발달의 기본을 익히게 됩니다. 엄마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판단력과 타협심,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거짓말 하는 아이
왜 그럴까요? 3~7세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동기는 상상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혼동하기 때문에 그것이 거짓말처럼 나타날 수 잇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이가 엄마에게 꿈 이야기를 한다할 때, 그 꿈 내용은 엄마가 며칠 전에 아이에게 해주었던 이야기와 비슷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아이는 한참 들떠서 얘기를 하는데, 실은 아이는 그 전에 들은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자기가 꾼 꿈처럼 둘러대는 것입니다. 또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접시를 깨뜨렸을 때 엄마가 추궁을 하면 아이는 '내가 안 그랬어요. 저절로 떨어졌어요'라고 둘러대는 식입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증거가 명백한데도 아이는 거짓말을 합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엄마는 여유있는 자세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쁘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진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들어주고 긍정적인 대화를 함으로써 아이의 말문이 트이게 하는 것이 최선의 거짓말 치료법입니다. 상상의 세계를 마치 실제 경험한 것처럼 꾸며댈 때의 아이는 동화를 지어내듯 공상 속의 얘기를 합니다.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엄마가 '너 말도 안 되는 소리 또 하는 구나' 라고 반응하면 아이는 행복한 꿈의 나라가 산산조각이 나는 아픈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는 꾸며대는 말속에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을 파악해 내고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법입니다. 혼이 날까봐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둘러대는 거짓말의 책임은 대부분 어른에게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을 하면 엄마에게 혼날 것 같으니까 어른들이 듣기에는 우스울 정도로 뻔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를 추궁하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 다음 번에는 더 머리를 굴려서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추궁을 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잘 싸우는 아이
왜 그럴까요? 내 것에 대한 소유의식이 강해지면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자세 때문에 형제끼리 자주 싸우게 됩니다. 특히 2세부터 5세까지의 싸움이 두드러진데 이 시기에 싸움이 잦은 것은 서로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자녀들이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 준비단계로 훌륭한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금 더 커서 유치원, 학교에 다닐 때가 되면 서로 바깥 친구가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부딪치는 일도 적어집니다. 자녀들이 싸움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중재역할입니다. 엄마가 중재를 할 때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우선 '형이니까 참아라'라는 말은 좋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싸울 때는 일단 말려놓고 판단은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합니다. 엄마는 자녀를 각각 만나서 싸운 이유, 잘못한 점을 차근차근 따져야 합니다. 어느 누구의 말만 들어줘서는 안됩니다. 또 특별한 잘못이 아니라면 형을 옹호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동생이 형에게 믿음을 갖고 따라야 형제간의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극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친구를 방해하고, 놀리고 마침내는 싸움으로 번지게 만드는 아이는 욕구 불만이 있거나 자기 중심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놀았거나 엄마가 너무 아이 뜻대로 키웠을 경우,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 뜻대로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싸움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사회성이 부족한 이 아이는 좌절감에 빠지게 되고 점점 더 심술을 부리게 됩니다. 이런 아이는 성장한 후에도 이기적이고 괴팍한 아이가 되기 쉽습니다. 되도록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참는 법과 어떻게 해야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지 않는지도 터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혼자만 쓰려고 하는 등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때는 무시합니다. 다른 친구와 양보하고 나눠 쓰는 모습을 보일 때 충분히 칭찬을 해줍니다. 좋은 점은 무시되고 나쁜 점만 나무라면, 아이는 계속 나쁜 행동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을 부각시키도록 합니다.
욕 잘하는 아이
왜 그럴까요? 아이의 욕하기는 자기 의사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일상적인 말로 하는 것보다 욕을 한 마디 하면 상대방이 깜짝 놀라거나, 긴장을 하기 때문이지요. 친구와 싸울 때 감정을 이기지 못해 이상한 욕을 하는 경우도 있고, 어른에게도 '나쁜 새끼' 등의 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7세 이전의 아이들이 욕하는 것은 말의 의미를 알고 하는 것이 아니므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보통 아이들이 욕을 접하는 경로는 엄마, 아빠, 할머니 등 어른들이나 손위 아이들을 통해서이거나, TV를 통해서 배우기도 합니다. 집안의 어른이 싸울 때나 운전을 할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쌍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는 거친 어감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자신도 그런 상황에서 사용해보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어른이 욕을 하는 모습을 절대 보여서는 안 되며, 아이가 배워서 사용할 때는 '엄만 너의 예쁜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니까 기분 나쁘다'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예쁜 말과 미운 말을 적어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물건훔치는 아이
왜 그럴까요? 아이들의 도벽은 어른들이 말하는 도둑질의 개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3-4세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다가 무심코 놀잇감, 과자 등을 손에 들고 오는 경우가 있고 슈퍼에서 물건을 그대로 집어오는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자기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그저 갖고 싶으니까 가지고 온 것입니다. 4세 이상이 되면 아이들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구분이 생깁니다. 남의 물건을 가져올 때도 얼떨결에 집어오는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르지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욕구를 누르지 못하고 물건을 가져오게 됩니다. 어떻게 지도하죠? 4세 이전의 유아라도 몰라서 하는 짓이라고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물건을 가져온 집이나 가게를 찾아다니며 돈을 주고 가져와야 한다든지, 네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4세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더욱 신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친구 집이나 유치원에서 놀고 왔는데, 장난감이 발견되었다면 '너, 이렇게 하면 못써!' 라고 혼내는 것보다 '어? 이거 친구 건 데 네가 되돌려주는 것을 잊은 모양이구나' 라고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바로 되돌려 주고 오라고 합니다. 아이 마음의 긴장감과 죄책감을 풀게 한 뒤에 아이로 하여금 장난감을 가져온 이유를 차근차근 물어봅니다. 슈퍼에서 물건을 집어왔을 때는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는 돈을 내는 거야. 그냥 가져오면 주인 아저씨가 네가 물건을 가져갔는지 어쩐지 모른단 말야'하고 말해주고 함께 가서 제 자리에 물건을 두고 오게 합니다. '경찰 아저씨가 잡아간다'라는 협박성 충고는, 멋모르고 물건을 집어온 아이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또 다른 거짓말로 이어지기 쉽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