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국역경원
1. 탄생.-4
그제서야 선인은 입을열었다. "대왕님, 염려하실 일은 아닙니다.
제가 슬퍼하는것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아 부처님의 출현을 못 보게
된것이 한스러워 그럽니다. 태자는 장차 모든중생을 구제할 부처님이
되실 분입니다. 부처님이 이세상에 출현한다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드문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도 늙었습니다. 태자가 도를 이루어
부처님이 되실 그때까지 살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슬퍼서 눈물이
저절로 나온 것입니다."
그런 뒤에 데리고 온 어린 제자에게 당부했다."네가커서 부처님이
출현하셨다는 소문을 듣거든 지체 말고 찾아가 그분의 제자가 되어라."
싯다르타 태자가 전륜성왕보다 훨씬뛰어난 상을 가졌다는 아시타 선인의
말을 듣고 왕과 신하들은 모두 기뻐했다. 그러나 왕위를 이어받아
나라를 다스리지 않고 출가하여 부처님이 되리라는말에는
어쩐지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웃나라인 코살라의 침략 을
늘 두려워하던 나머지 카필라에사는 사캬족들은 이상적인 전륜성왕이
출현하여 코살라뿐 아니라 온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려 줄 것을 고대했었다.
그러나 이런때 태어난 왕자가 나라를 다스릴 인물이 아니고,
출가하여 종교적인 성자가 되리라는 예언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