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엄마’로 캐스팅…김옥빈과 궁상모녀 연기
70년대 이덕화와 함께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키며 원조 '하이틴 스타'로 군림했던 임예진이 17년만에 고교생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다세포 소녀>(감독 이재용, 제작 영화세상)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한다.
<다세포 소녀>은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별종학생들의 엽기적인 순애보를 그린 영화로, 사회적 통념과 성에 관한 상식을 뒤집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기몰이 한 동명의 인터넷 연재만화(글.그림 채정택/ 필명 B급 달궁)가 원작으로, 김옥빈, 이켠, 김별, 박진우 등 신예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영화에서 임예진은 주인공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 분)의 모친 ‘가난엄마’로 출연해, 김옥빈과 함께 말 그대로 ‘눈물 나게’ 웃기는 궁상모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난엄마’는 피라미드를 천 개 팔면 부자가 된다고 굳게 믿는, ‘주식회사 피라미드’의 피라미드 판매원으로, 골병 든 몸으로 남매를 키우느라 피라미드 판매에 악착을 떨고, 자나깨나 단벌 몸빼 차림인 궁상의 여왕. 주특기인 주책 맞고 눈치 없는 언행으로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를 망신시키곤 하는 인물. 평소 단아한 모습인 임예진에겐 파격적인 변신이 요구되는 캐릭터다.
이를 위해 임예진은 반창고로 때운 두꺼운 돋보기 안경과 뽀글 머리 가발, 스스로 제안한 치아 보형물까지 착용하며 외모부터 환골탈태했다. 연기인생 30년만에 처음 만난 ‘궁상 맞은’ 역할이라며 제대로 망가지겠다는 각오 또한 남다르다는 전언.
최근 각종 오락프로그램을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견배우 임예진은 사실 1970년대 영화 <진짜진짜 잊지마>(1976년작), <진짜진짜 사랑해>(1977년작) 등 진짜 시리즈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고교생 수퍼스타의 원조. 청순하고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국민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국민여동생 문근영과 종종 비교되곤 한다. 2004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와 2003년 <클래식>에 특별출연으로 한 바 있다.
강도 높은 성담론과 순정만화 같은 로맨스가 동시에 펼쳐진다는 점에서 ‘19禁 순정 로망스’를 표방하는 영화<다세포 소녀>는 현재 50%가량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 봄 개봉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