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세시봉 친구들>편을 보는 내내 왜케 눈물이 나던지..ㅠㅠ
트윈 폴리오(송창식, 윤형주)가 명곡 <웨딩케잌>를 부를때
이하늘이 고개를 숙이고 울던것처럼 저도 그냥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들의 노래를 듣는것 자체가 감동 그 자체였던 것이지요.
조영남-윤형주-송창식-김세환 그리고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김민기, 양희은 등
이들은 한국 포크음악의 산실이었던 음악감상실 <세시봉>이 탄생시킨 스타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고듣지 못했던 세시봉스타들의 탄생 일화들을
이번 놀러와를 통해 알게되었고, 오랜만에 TV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송창식과 윤형주의
트윈 폴리오 시절 하모니를 즉석 라이브로 다시 들을때는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트윈 폴리오에 대하여 특히 더 감동받았던 이유는 제가 음악다방 DJ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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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에 발표한 <튄 폴리오 리사이틀>앨범은 모두 12곡의 번안곡으로 채워져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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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들이 활약했던 70년대에는 코흘리개 어린아이였지만
송창식,윤형주, 김세환이 들려주던 가요를 들으며 어린시절을 보낸 삼매로선
이번 <세시봉친구들>을 보면서 하염없이 추억속으로 빠져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시봉친구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방송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이들이 출연했던 영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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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최인현
주연 : 남정임, 조영남
세시봉친구들의 맏형인 조영남은 서울대 성악과를 다니면서 등록금을 벌기위해
미8군쇼에 출연하다가 69년 번안곡 <딜라일라>로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 하였습니다.
69년 3.1절 특선프로로 아카데미극장에서 개봉하였던 조영남의 첫 영화 <내 생애 단 한번만>은
14,153명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지만, 조영남의 당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조영남은 69년 동양방송 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국립극장에서 공연하였던 극단 산하의 연극 <고독한 영웅>에도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음대 재학시절 오페라와 연극무대에 선 경력으로 연극과 영화에 조영남이 출연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놀러와 방송에서 남정임과의 키스씬도 찍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영화에는 트윈 폴리오(송창식, 윤형주)가 우정 출연하고 있습니다.
'내 생애 단 한번만', '고향의 푸른잔디', '고향의 목화밭', '내 사랑 딜라이라' 등
주제가를 부른 조영남은 트로트일색의 가요계에 팝송(번안가요)을 불러 인기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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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과(1969년)
감독 : 김응천
주연 : 남진, 최영희, 조영남, 트위스트 김
69년 5월 10일 한국영화의 메카 국도극장에서 개봉하여 19,485명 관객을 동원한
<푸른사과>는 당시 젊은이의 우상이었던 남진이 주연으로 나오는 청춘영화입니다.
음악감독이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이었고, 트윈 폴리오가 또 다시 특별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소울영화"라고 선전하고 있으며, 한양대(남진), 연세대(최영희), 서울대(조영남)으로
소개하면서 젊음과 지성의 영화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인 최영희도 당시 두번째 음반을 발표한 신인으로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연세대 작곡가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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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에비타(1991년)
감독 : 박철수
주연 : 황신혜, 박상원, 조영남
1991년 5월 25일 명보극장에서 개봉하여 38,538명 관객을 동원하였던 <서울 에비타>는
당시 스타였던 황신혜와 박상원 주연의 록 오페라 <에비타>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조영남은 여주인공 황신혜를 도와주는 선배가수역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위 스틸컷에서 조영남이 입고 나오는 점퍼는 세시봉시절부터 조영남의 트레이드마크였습니다.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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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푸른하늘(1973년)
감독 : 박태원
주연 : 남궁원, 김상희, 송창식, 김도향
1973년 11월 30일 국제극장에서 개봉하여 6,396명 관객을 동원한
<마음은 푸른하늘>은 가수 송창식, 김상희, 김도향이 나오지만 계몽영화였습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박태원감독의 데뷔작이었고, 이후 박태원감독은
가수 윤항기의 히트곡을 영화화 했던 <나는 어떡하라고>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습니다.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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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1971년)
감독 : 신성일
주연 : 신영균, 신영일, 나오미, 김세환
1972년 1월12일 국도극장에서 개봉하여 135,987명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당대의 스타 신성일의 감독작으로 세번째 영화이고, 제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출상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의 가치는 당시 가요계를 주도했던 트로트계열의 가요에서 탈피하여
누구나 따라부르기 쉽고 통기타만 있으면 연주할 수 있는 코드의 포크음악이라는 점과
송창식 윤형주의 하모니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낭만을 심어주는 활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할 기념비적인 앨범입니다.
특히 기성세대들이 아닌 젊은세대들이 주역으로 떠오를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트윈 폴리오 이후 뚜와 에 무아, 라나에 로스포, 어니언스, 4월과 5월 등
통기타 듀오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70년대 한국가요계에 포크열풍을 주도했지요.
또한 이 앨범은 80년대까지 이어진 다운타운 음악감상실에 필수 소장앨범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리퀘스트 되었던 추억의 명반이었습니다.
삼매도 자주 이 앨범을 꺼내 LP판 먼지를 닦아내며 신청곡들을 틀어주던
그때 그시절이 그리워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