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여러 개의 금융계좌를 만들어 사용하게 됩니다.
때로는 수입과 지출계좌가 같을 수도 있고 분리되어 있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3~4개의 통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
경우 체계적인 계좌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1단계
– 유형에 따라 계좌를 분류하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금융거래를 한다.
주변의 부탁으로 계좌를 만들기도 하고 카드를 만들기도 한다.
계좌가 많고 카드가 많을수록 관리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현실적으로 계좌를 하나로 만들고 하나의 카드만 쓰기가 어렵다면,
계좌를 유형에 따라 분류해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유형에 따라 분류하는 계좌는 계좌 자체의 성격보다 그 돈의 용도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좋다.
▶ 결제계좌 : 공과금,
현금, 결제대금이 지출되는 일반 저축계좌
소득이 들어오고 지출이 일어나는 계좌를 결제계좌라고 하는데,
이자는 발생하지 않는다.
결제계좌는 반드시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은행의 요구불계좌가 바로 결제계좌이다.
인터넷뱅킹등을 이용할 때도 반드시 결제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일 여건이 허락한다면, 소득계좌와 결제계좌를 분리하면 더욱
좋다.
이렇게 두 계좌를 분리하는 이유는 정해진 지출 계획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이다.
대체로 계획한 대로 소비를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모든 소득이 지출계좌로 흘러들어갈 경우 소득만큼의 소비가 이루어지는 예가 많다.
처음부터 소비해야 할 규모를 계좌로 관리한다면 남는 소득은 곧바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카드 결제계좌도 이곳에 통합해야 한다.
만일 다른 결제계좌가 있다면 수고스럽더라도 하나의 계좌로 바꿔야 한다.
결제계좌가 많을수록 연체 확률도 높고, 결제하고 남은 돈이
이자 한푼 없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적립계좌 : 여유자금을 지속적으로 운용하는
계좌, 목돈이 되면 인출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계좌
적립계좌도 용도에 따라 두가지로 분류해야 한다.
특별한 지출목적이 없는 적금과 반드시 지출할 예정인 적금이다.
지출 목적이 없는 적금, 매월 일정하게 이체하는 적립금계좌는
자동이체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지출 목적에 따라 적립계좌를 관리하는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매월 10만원의 여유자금을 적립하여 연말에 제주도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결제계좌에 여윳돈을 두지 말고 적금계좌를 별도로 만들어서 관리해야 한다.
한번에 12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매월 10만원씩 저축하는 것은 훨씬 덜 부담스럽다.
제일 나쁜 것은 연말에 120만원을 지출하고 다음해에 매달
11만원씩 갚는 것이다.
이러면 영원히 가난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별도의
적립계좌로 관리해야 할 돈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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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입비
자동차는 성격상 감가상각이 이루어지는 자산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바꿔야 할 물건이다. 또한 매우 큰 지출을
해야 하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비싼 할부 이자를 물면서 자동차를 구입한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한 적금은 언제, 얼마나,
어떻게 구입할지에 따라 규모가 달라진다.
현재 새 차를 타고 있다면 적어도 5년은 지나서 자동차를
구입할 것이므로 앞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자동차 가격이
2천만원 정도 된다면 월
30만원씩 적금을 불입하면 된다. 자동차가 오래됐다면 이보다 많은 돈을 적립해야 할
것이다.
-
분기/반기/연
단위로 부과되는 세금 등
자동차세, 재산세,
자동차보험료등은 매월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목돈을 지출해야 하는 항목이다.
이러한 항목에 대비하기 위해 일일이 적금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관리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계좌는 언제든지 찾을 수 있으면서도 금리가 높은 요구불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은 MMF계좌와
CMA계좌이다.
이 계좌의 장점은 금액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입금할 수 있고
또 금액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출금을 하면서도 금리는 정기예금에 버금갈 정도로 높다는 것이다.
-
집기/가구/가전제품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상품들도 생각보다 비용부담이 큰 지출 항목이다.
보통 좋은 제품, 신제품이 출시되면,
멀쩡한 기존의 제품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 사는 경우가 많다.
만일 새집으로 이사가면서 한꺼번에 바꾼다면 1천만원 이상이
지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집안에 있는 가구나 고가 가전제품들의 수명을 나름대로 예측해서 지출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지출에 대한 준비가 완벽하다는 장점 외에
충동구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구나 가전제품 등을 구입하기 위한 적금 상품은 은행이나 제 2금융권의
어떤 적금 상품을 이용해도 상관없다.
특히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으로 가입하면 조금이라도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하자.
-
여행
언제나 하고 싶은 일이다. 특히 해외 여행과 같은 이벤트는
더욱 그렇다.
여행은 그 성격이 앞에서 이야기한 항목과는 또 다른 면이 있다.
앞의 항목들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거나 지출을 통해 눈에 보이는 재산이 들어오는 것이지만,
여행은 보이지 않는 재산이 들어오는 것이며 자산의 증가가 없는 지출 항목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여행이 꼭 있어야 할 가족의 이벤트인 까닭은 그만큼 여행이 가져다주는 기쁨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쁨을 두배로 늘리기 위해서는 여행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최소한 3년간의 여행 계획정도는 세워놓고 여기에 맞는 적금을
불입하는 것이 좋다.
▶ 투자계좌 : 만기가 되어도 쓰지 않고
재투자해야 하는 계좌
투자의 성패는 복리 재투자에 있다. 따라서 투자계좌에서
인출하여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자동차를 사거나 냉장고를 사는등의 방법은 매우 위험하다.
투자계좌는 투자목표에 따라 꾸준히 재투자하고,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인출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의 대학 학자금으로 쓸 1천만원의 정기예금이
있다면,
만기후에 또 다른 투자 상품으로 옮기는 것은 몰라도 차를 사거나 여행경비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비용 지출은 적금계좌나 MMF, CMA 등의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투자계좌는 적금계좌든 목돈운용계좌든 상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노후를 대비한 개인 연금신탁이나 보험 상품은 적금이지만
수십년을 불입해야 할 투자계좌이다. 투자계좌를 용도별로
파악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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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위한 준비
개인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 기타 장기투자계좌가 이에 속한다.
이 계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중도에 인출하여 소비성 지출로 연결시켜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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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위한 준비
교육비는 은퇴 비용 다음으로 큰 부담이 되는 항목이다.
따라서 빨리 준비할수록 부담이 적다. 자녀가 어릴수록 매월
준비해야 할 규모는 작을 것이다.
예를들어 매월 학원비 등을 합해 30만원이 지출되는데
이와 별도로 입학금이나 해외 연수가 예정되어 목돈이 필요하다면 교육비를 따로 준비해 놓아야 한다.
명심할 것은 은퇴 자산을 갉아먹는 가장 대표적인 항목이 교육비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교육과 관련된 지출은 통제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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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마련을 위한 준비
주택은 가장 먼저 지출이 예정된 항목이면서도 가장 부담이 큰 항목이다.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은퇴 후나 교육비 지출을 위해 적립해 둔 돈도
모두 주택구입 비용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가정이라면 다음과 같이 준비하자.
주택을 구입하는 시기에 대출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앞에서 이야기한 계획들을 최소한으로 줄여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교육비, 은퇴설계비용,
여행등의 경비와 관련된 준비자금을 최소한으로 줄이긴 해도 완전히 없애지는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살아가면서 지출해야 할 항목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에 처음에 계획한 많은 일들은 잊어버리기 쉽다.
대출금이 많더라도 매월 1만원이라도 앞의 이벤트를 위해
적립해 놓는 자세가 중요하다.
언젠가는 주택을 구입하고 대출금을 상환한 후 이곳에 더 많은 돈을 불입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되새기는데 매우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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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의 항목들
앞의 세가지 항목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인데 반해 그 외의 항목들은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자녀의 결혼비용, 특별한 목적이 있는 지출(기부금)
등이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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