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워 자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스토니 브루크 대학 의과대학 마취과전문의 헬렌 벤베니스트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면 낮에 쌓인 뇌의 노폐물이 훨씬 효과적으로 청소돼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똑바로 또는 배를 깔고 누워 자는 것보다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같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벤베니스트 박사는 밝혔다. 뇌에는 세포와 조직의 정상기능을 해칠 수 있는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라는 것이 있다. 글림프 경로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뇌조직 사이를 채우고 있는 뇌척수액(CSF)의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이를 간질액(ISF)으로 교환한다. 이는 신체 다른 부위에 있는 기관들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하는 림프 시스템과 유사하다. 벤베니스트 박사의 연구팀은 역동적 조영증강(dynamic contrast-enhanced) MRI와 컴퓨터 모델을 통해 옆으로, 똑바로, 배를 깔고 누운 3가지 자세로 마취시킨 쥐들의 뇌에서 이루어지는 CSF-ISF 교환을 관찰했다. 분석결과는 옆으로 누운 자세일 때가 똑바로 또는 엎어져 누운 자세일 때보다 CSF-ISF 교환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흥미로운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로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이 결과는 수면이 깨어 있을 때 누적된 노폐물을 청소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기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것이다. 수면부족은 치매 위험을 높이며 치매의 진행을 가속화시킨다는 선행 연구결과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