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디지털기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문화를 즐기려면 오히려 디지털기기와 떨어져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제 디지털기기는 우리 삶의 일부다. 아침에 스마트폰 알람소리로 눈을 뜬 뒤 밤에 SNS를 뒤적거리다 잠이 들 때까지 하루 종일 디지털기기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등 그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 디지털 중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디지털 디톡스'가 하나의 처방전으로 제시되고 있다.
'디지털 단식'이라고도 불리는 디지털 디톡스는 심지어 IT전문가들에 의해 강조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IT기업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디지털 중독을 우려하는 견해를 내비쳤다. 디지털기기를 사용할수록 체내 세로토닌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중독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필요에 의한 사용이라기보다 중독에 의한 사용이라는 점에서 건전한 디지털 생활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좀 더 가치 있는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고자 한다면 스마트기기 전원을 끄고 보내는 시간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것이 디지털기기에 전원 버튼이 있는 이유라는 것이다.
디지털기기와 완전히 떨어진 삶은 이제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하다. 하루 1~2시간이라도 디지털기기와 떨어져 다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미국 건강지 헬스가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를 소개했다.
◆진짜 정보를 놓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단시간 재빨리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검색은 상당히 유용하다.
하지만 당장 시급하게 찾아봐야할 문제가 아니라면 책을 펼쳐보거나 관련 지식인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우선이다. 책이나 대화를 통해 숙지한 내용은 좀 더 머리 깊숙이 저장된다. 책 등을 통해 충분히 내용을 숙지하고 난 다음 검색을 해도 늦지 않다.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 밤에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며칠간만 참고 스마트폰과 떨어진 잠자리 생활을 해보자.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아침시간이 보다 상쾌해진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남의 사생활이 시시콜콜 궁금하지 않다= 매일 SNS를 하지 않으면 혼자 뒤처진다거나 알아야 할 사실을 알지 못하고 넘어가게 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SNS에 공유되는 이야기들의 상당수는 순간 재미를 위한 내용에 불과하다.
친구들이 올린 사적인 내용 역시 마찬가지다. 남의 사생활에 접근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SNS를 살펴보게 된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와 거리를 두면 생각보다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 불안하고 조급해했던 기분이 일부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생각만큼 의존적이지 않다= 스마트기기 사용빈도가 높다는 것은 스마트폰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런 사람들은 스마트폰 기기와 떨어지는 순간 불안해한다. 그런데 막상 거리를 두고 나면 생각보다 의존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
스마트기기와 완전히 거리를 두는 생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매일 잠깐씩이라도 거리를 두는 시간을 가지면 불균형했던 삶의 균형이 회복되고, 인생이 좀 더 유익하고 가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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