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바나나. 평소 바나나를 먹다가 궁금증이 생긴 적이 있나요? 군데군데 하얀 줄의 정체는 무엇인지, 공복에 바나나를 먹어도 되는 건지… 궁금하지만 물어보지 않았던 바나나에 관한 재미난 상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바나나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검게 변해 버립니다. 바나나가 변색되는 것은 과일이 익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에틸렌 성분 때문입니다. 에틸렌은 식물의 성숙을 촉진해 당도를 높여줍니다. 익을수록 녹말이 당으로 변하는 양이 풍부해지고, 표면은 짙어집니다. 검은색 반점이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당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바나나 전체가 까매지고 냄새가 날 정도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속까지 변했다면 이미 상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검은색 반점이 바나나의 50% 정도 됐을 때가 먹기에 딱 좋은 상태입니다. 바나나 껍질을 까 보면 하얗고 긴 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하얀 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체관부 다발’입니다. 체관부 다발은 뿌리에서 끌어올린 수분과 양분을 바나나 열매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달콤한 과육이 생성될 수 있는 것이죠. 체관부에는 섬유질이 많아 영양 측면에서도 우수합니다. 다만 바나나에서 체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량에 불과해 효과가 미미합니다. 먹어도 문제가 없지만 떫은맛이 날 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익는 속도를 며칠 늦출 수 있습니다. 다만 10℃ 이하의 저온에서 보관하면 냉해로 인해 바나나의 호흡 작용이 멈추게 됩니다. 호흡 작용이 멈추면 질식 상태와 다름없게 되어 껍질이 쉽게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냉장보관으로 인해 까맣게 변한 바나나는 이미 당도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바나나를 공복에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요. 이는 바나나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때문입니다. 마그네슘은 혈압을 낮춰주는 좋은 미네랄이지만 공복에 섭취하면 마그네슘 수치가 급상승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 결과 혈액 내 칼륨 수치와 불균형을 이루게 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건강한 일반 성인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바나나 1개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양은 약 30mg인데요. 성인의 하루 마그네슘 권장량은 300mg이기 때문에 바나나 한두 개를 먹는다고 해서 무리가 가지는 않습니다. 심혈관 질환 환자를 제외하고는 공복에 먹어도 큰 문제 없습니다. 바나나를 먹으면 행복감이 높아지고 우울증이 완화됩니다. 바나나 속 트립토판 성분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는 100g당 93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음식입니다. 지방이 거의 없고 나트륨 함량이 적어 식단 관리가 필요할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죠. 바나나에 풍부한 펙틴은 원활한 장운동을 도와 변비 해결에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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