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들은 손절매 원칙의 중요성에 대해 이미 숱하게 들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좋은 종목들을 잘 골라 매수를 했다고 해도 매도 시점을 놓친 경우 예전의 수익률이나
본전생각에 얽매여 손절을 하지 못하다가 결국 마이너스 수익률로 투자를 끝내는 경우를
적지않게 보게 된다.
그런데 ELW의 경우는 주식보다 손절매 원칙이 훨씬 더 중요하다.
바로 시간가치 하락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주식은 당초 예상했던 방향성이 틀렸다고 해도 장기 보유하다보면 손실을 만회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ELW는 만기까지만 살아 있는 상품이고 매일 매일 시간가치 하락이 있기 때문에
방향성 예측이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유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때 손절폭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각각의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에 맞춰 정하면 된다.
ELW의 경우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하루에도 10%가 넘게 움직이는 일이 흔하므로
주식보다는 조금 더 넉넉하게 손절폭을 잡으면 된다. 또는 손절폭을 ELW가 아니라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잡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투자한 ELW가 15%하락시 손절하겠다는
원칙뿐 아니라 기초자산이 4%하락하면 매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간가치 하락분까지 반영한 정확한 손절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ELW를 활용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또는 기술적 지표를 활용한 손절매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5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를 예상하고 매수를 했으나 5일 이평선을 이탈한다면
그 즉시 손절을 하는 식이다.
기초 자산의 가격이 하락해서 손절폭에 다다랐지만 이후 상승 반전이 예상되는 경우
보유 수량을 감소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미 손절폭을 넘게 하락했지만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고 해서 추가로 매수하는 물타기는 매우 위험한 전략이다.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승장에서 조정 기간에 짧게 풋 워런트로 대응하는 경우
주가가 전 고점 또는 저항선을 돌파하면 바로 손절을 해야 한다.
종종 ELW투자 상담을 요청하는 투자자들 중에 애초에 투자한 ELW가 크게 하락해서
중간에 매수 평균 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로 매수를 하다 보니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늦었지만 해당 종목은 손절을 한 후에 다른 종목으로 손실을 만회하라는 조언을 하곤
한다. 이러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종목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장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하는 심정으로 추가 매수를 하거나
손절을 하지 않고 보유하시는 투자자들도 종종 있다. 이 같은 투자자중에는 뒤늦게 매도를
결심하더라도 결국 유동성 공급이 종료되는 시점이 되어 매도를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만기까지 보유해도 행사가 되지 않아 투자 금액 전부를 날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투자의 고수들은 크게 수익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크게 잃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위험관리의 고수'가 '투자의 고수'라는 말이다.
특히 추세 역행 매매의 경우에는 손절매 원칙이 더욱 중요하다. ELW를 매수하기 전에 미리 손절매 원칙을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