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모든 연금 상품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최소한의 노후 생활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다음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은 기존의 퇴직금 제도를 대신해 정부가 2005년도에 도입한 제도다. 기존의 퇴직금 제도는 과거에는 노후 준비 자금의 성격을 가졌으나 최근에는 그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 퇴직금 중간정산제도 같은 것이 도입되면서 중간에 돈을 인출해 주택을 마련 하거나 부채를 상환하는데 쓰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게다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에는 퇴직금을 회사 경영자금으로 쓰는 일이 잦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퇴직금이 근로자들의 노후 준비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가 퇴직연금인 것이다. 퇴직연금은 쉽게 말해 퇴직금을 회사 내에 보관하는 것이 회사 외부 즉, 연금 사업자라불리는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방식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안전하게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 것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사회시스템과 관련 된 연금 상품이라면, 개인의 선택에 의해가 입할 수 있는 상품이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연금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연간 3백만 원까지 소득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절세 효과가 매우 높다. 그러나 10년 이내에 해약하거나 55세 이전에 받게 되면 그 동안 받았던 소득 공제 혜택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 샐러리맨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부부의 나이가 모두 60세가 넘고, 재산이 집 한 채(9억 원 이하)라면, 소위 역모기지론이 라고 불리는 주택 연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자신의 살고 있는 집을 맡기고 매월 생활비를 받아쓰는 구조다. 종신토록 받을 수도 있고, 일정 금액만 받고 나머지는 종신형으로 받는 형태도 있다. 정부 기관인 주택금융공사에서 진행하는 상품인 만큼 금리도 높지 않고 세금 부담도 가벼운 편이다.
집 한 채가 전재산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 구조에서 볼 때, 역모기지론을 잘 활 용하는 것도 노후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늙으면 연금이 효자라고 한다. 그러나 연금이 효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연금 상품들의 특성을 잘 알고 준비하는 것이 연금 상품을 가장 잘 활용하 는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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