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절약하고 아껴 쓰는 주부
결혼 7년 차 최희선씨(35)는 알뜰함과 꼼꼼함의 극치를 보여준 주부다. 결혼할 때부터 예물과 결혼식 비용을 모두 집 사는 데 보탰다는 그녀. 정말 지독하리만치 안 입고 안 쓰면서 종자돈을 모았고 작은 아파트까지 마련했다. 아끼고 또 아끼면, 결국엔 큰돈이 된다는 것을 손수 보여준 주부였다.
이상 총 18명 주부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살펴봤는데 다시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테크에 열정적인 주부들이었다. 일단, 주부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부분은 역시 '부동산'이다.
총 18명의 주부 중 부동산 투자 없이 오로지 '주식'으로만 재테크를 한다는 주부는 단 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7명의 주부는 적립식 펀드처럼 소규모의 간접 투자만 할 뿐 주식 투자하지 않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주부들이 직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접근하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주위에서 순식간에 돈 잃는 것을 보고 하지 않는다", "가족 중에 주식으로 돈을 잃은 사람이 있다" 등이 가장 많은 의견을 차지했다. 대신, 대부분의 주부들은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펀드' 등을 통해 적립식으로 간접 투자는 많이 하고 있었다.
부동산에 치중해서 재테크를 해왔던 나머지 17명의 주부들은 크게 '아파트 매매', '오피스텔 수익', '경매' 등으로 나뉘었고, 그 중에서도 요즘에는 유독 '경매'에 관심을 갖는 주부들이 많았다. 워낙 경매가 대중화되어 있다 보니, 소액으로 재테크를 하고 싶어 하는 주부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다.
신한은행 이관석 재테크 팀장 역시 주부들의 투자 내용에 대해 "주부들은 직접 투자보다, 간접 투자로 재테크를 하는 게 더 안전하다"며 "부동산에 치중한 재테크 방식에서 벗어나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총체적인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보통 여자들은 결혼을 하면서 갑자기 재테크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다. 대담에 참석했던 주부들은 대부분 재테크를 통해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 나아가 자신의 자아실현까지 꿈꾸는 매우 진취적이며 긍정적인 분들이었다. 「레이디경향」의 많은 독자들도 모두 똑똑하고 부자 되는 재테크를 할 수 있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