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은 사진과 상담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분야다. 천장 높이, 조명, 하객 대기 공간, 주차장 진입로처럼 직접 봐야 아는 요소가 많다. 그래서 박람회에서 웨딩홀 상담을 받았다면 그 자리에서 현장 투어 일정까지 잡아두는 편이 흐름상 자연스럽다.
투어 예약을 할 때는 날짜를 아무 때나 잡지 않는다. 실제 예식이 열리는 주말 시간대에 방문해야 홀이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빈 홀만 보면 하객이 몰렸을 때의 혼잡도, 앞 예식과 뒤 예식이 겹치는 구간의 분위기를 알 수 없다. 담당자에게 예식이 진행 중인 시간대에 볼 수 있는지 먼저 묻는다.
여러 곳을 볼 계획이면 같은 날 동선을 묶는다. 부산은 해운대권, 서면권, 서부산권이 생활권별로 떨어져 있어서 권역을 섞으면 이동에만 반나절이 걸린다. 한 날은 한 권역만 도는 식으로 나누면 비교도 선명해진다.
부산 웨딩박람회 현장에서 투어를 예약할 때 확인할 것도 있다. 투어 당일 상담에서 박람회 조건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투어 후 계약을 해도 같은 혜택이 적용되는지다. 이 부분을 박람회 견적서 여백에 담당자 이름과 함께 적어두면 투어 당일 조건이 달라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투어 당일 볼 것도 미리 정해 둔다. 신부대기실의 크기와 조명, 하객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 식당으로 이어지는 동선, 화장실 수와 위치, 주차장에서 홀까지 걷는 거리가 대표적이다. 사진으로는 이런 요소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투어에는 휴대폰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쓴다. 홀 입구부터 식당까지 동영상으로 한 번에 찍어 두면 나중에 다른 홀과 비교할 때 기억이 섞이지 않는다. 같은 각도에서 찍으면 비교가 더 쉽다. 담당자에게 촬영해도 되는지 먼저 묻는 것이 예의다.
투어를 다녀온 날에는 그날 안에 두 사람의 점수를 매긴다. 분위기, 동선, 하객 편의, 조건을 다섯 점 척도로 각자 적고 비교하면 의견 차이가 어디서 생기는지 바로 보인다. 다음 투어에서도 같은 항목으로 점수를 매기면 마지막에 비교표가 저절로 완성된다.
투어 예약은 두세 곳이 적당하다. 다섯 곳 이상을 잡으면 주말 두 번이 투어로 사라지고 기억도 섞인다. 박람회 상담에서 가장 인상이 좋았던 두 곳과 조건이 가장 좋았던 한 곳을 고르는 방식이 무난하다. 인상과 조건이 같은 곳이면 그곳이 사실상 1순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