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직장인, 그들은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재테크를 논하기 앞서 우선 30대 중반이라는 위치가 우리 전체 인생에 있어서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인지에 대해 우선 알아 보아야 할 듯 싶다.
멀지 않은 과거, 그러니까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30대 중반의 직장인의 모습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함께 일했던 고참 대리나 과장급 선배들을 우선 떠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30대 중반이던 선배 사원들이 느꼈던 30대 중반의 직장인의 모습과 지금 현재 30대 중반의 직장인으로서 여러분들이 느끼는 감은 아마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는 IMF 사태를 비롯해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러한 변화의 영향은 직장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러분들의 선배 사원들이 생각하고 있던 어느정도 안정된 직장 생활이나 재테크 환경이 이제는 더 이상 여러분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선택받은 30대
하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준비 되지 않았던 4,50대에 비해 30대에게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하나의 기회로 다가 왔던 지난 10년 이기도 했다. 변화의 물결에 빨리 적응 할 수 있는 변신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세대였던 30대에게는 더할 나의 없는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30대들이 과거 선배들이 누리지 못했던 빠른 승진과 높은 연봉을 누리고 있지만 자칫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우를 범하거나 아직도 무엇이 변했는지 조차 감을 못잡고 있는 30대들도 상당히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사실 웬만한 대기업에서는 정년까지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50정도까지는 직장이 보장되었고, 퇴직을 하더라도 중소기업에 가서 10년 정도는 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자녀 교육비도 지원을 받았고, 대출을 받을 때도 든든한 직장 덕을 보았을 테며, 퇴직금도 있었다.
여러분의 미래는 어떻습니까?
노후라는 단어를 떠 올려 본다면 30대 중반의 직장인들에게는 ‘벌써부터 무슨 노후대책?’ 하면서 머나먼 얘기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30대 직장인들은 대부분 직장 든든하고, 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을 즐기고도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다음 몇가지를 통해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이다.
첫째, 수입이 보장되는 종신 고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
둘째, 평균 수명이 점차 길어 진다.
셋째, 저금리로 인해 필요한 자금의 규모가 커졌다.
넷째, 금융 시장 환경은 자기 책임이 강조된다.
이중에서도 저금리 상황은 30대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5살에 목돈을 5천만원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 55살 시점에서는 1억 5천만원의 차이가 난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로 단순 계산을 한 것인데, 실제 금전 차이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난다고 할 수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라면 자녀들의 교육비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며, 생활비 또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미 목돈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교육비를 지출하더라도 생활비 마련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목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목돈도 마련해야 하고, 교육비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주택을 마련한다거나 넓혀가는 꿈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가 있다.
이제 역으로 생각해 보자. 은퇴 후 월 생활비로 150만원(현재 기준)이 필요하다면,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현재 은행 금리수준으로 이자를 받는 다면 집을 제외하고서 적어도 4억원 적도의 목돈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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