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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ing 보다 Time이 더 중요하다
우스개 2011-11-25     조회 : 3729
Timing 보다 Time이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간 보다는 타이밍에 열광한다. 시장의 변곡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을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성공한 투자자들은 타이밍 보다 시간에 집중한다. ‘시장에선 시간(time)이 타이밍(Timing)을 이기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장수 펀드 하나를 사례로 들어 시간과 타이밍의 경쟁력(?)을 상호 비교해 보자.

 

지난 2001년 7월 6일 설정된 한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9월 초 기준으로 약 712%를 기록하고 있다. 1억 원을 투자해서 지금까지 그대로 있었다면, 원금 빼고 7억1천2백만 원을 벌었을 것이다. 이런 투자자들이 대략 7-8명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7월 6일 이후 시점에 상관없이 1년간 투자했을 때, 최고의 대박 수익률은 96.53%다. 1년의 대박시점을 잘 잡았다면 더블을 쳤을 것이다. 그런데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최악의 시점에 투자했다면, -54.18%의 수익률 기록했다. 한 마디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1년간의 투자라 하더라도 대박시점을 잡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는 금액의 크기가 거의 4배나 발생했다. 2년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시점에 상관없이 2년 동안 투자한 이들 중 최고의 타이밍에 투자한 이들은 60.22%를 기록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13.83%를 기록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최고·최적의 투자 타이밍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앞서 예를 든 펀드로 다시 돌아가 보자. 이 펀드의 전체 운용 기간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10일 간 투자하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721%가 아닌 500%대로 줄어든다. 상위 20일간 투자하지 않으면 360%, 40일이면 180%, 그리고 수익률이 좋았던 50일을 제외하면 140%대로 추락한다. 전체 9년여의 기간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10일, 20일, 40일, 50일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미국에서 조사된 더 긴 데이터를 보면 타이밍의 어려움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18.4%였다. 이 18년의 기간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10일-이는 전체 기간의 0.25%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다-을 빼면 평균 수익률은 13.1%로 떨어진다. 주가 상승 상위 30일-전체 기간의 0.5%에 해당되는-을 제외하면 11%로 7% 이상 줄어든다. 더 극적인 것은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발생한 수익률 대부분은 주가가 많이 오른 60개월 동안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이 60개월은 전체 기간의 7%에 해당되는 기간이다.

 

타이밍 전략은 화려하고 화끈하고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것 같지만 객관적 수치가 증명하는 바는 투자 시점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겐 위안이 되는 소식이 있다. 게다가 방법도 간단하다. 바로 '시간 지평(Time Horizon)'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앞서 거론된 펀드를 다시 살펴보자. 이번에는 1-2년이 아니라 3년 이상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시점에 상관없이 3년 이상 투자했으면 최고 60.26, 최악은 -0.51%를 기록했다. 4년부터는 최고·최악의 수익률 격차도 줄어들고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다. 4년은 최고 60.26%·최악 10.64%, 5년은 47.08%와 13.67%, 7년은 35.11%와 15.89%를 기록했다. 8년과 9년도 이와 비슷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5년 이상 유지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은 크게 줄어들고 대부분의 구간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도 과거 수익률을 조사해 보면, 5년 이상 유지할 경우 매우 일관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 계획을 세울 때 우리는 투자 목표와 함께 투자 기간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 은퇴 자금인지 자녀 교육자금인지 등의 성격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 그 다음은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다. 만일 1-2년 뒤에 쓸 돈이라면 이 돈은 주식형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박을 칠 수도 있지만 쪽박을 찰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돈이 아파트 중도금과 같은 용도와 시기가 정해진 돈이라면, 투자 실패 시 고통은 더욱 혹독하다.

 

하지만 교육자금이나 은퇴 준비자금의 투자라면, 5년 이상의 시간축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자금은 투자의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진다.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일정한 수익률을 원한다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목돈급여(최장 3년)나 은행권의 예금상품을 만기재가입 하는 형태로 이용하는것이 좋고, 여유 자금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주식형 펀드와 같은 상품을 고려하는것도 자산운용의 한 방법이다.

 

물론 그 사이에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커다란 경제적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시간은 모든 것을 치유하는 법이다. 2000년대 들어 9.11테러, 신용카드 대란, SK글로벌 사태, 부동산값 폭등, 서브 프라임 사태 등의 정치 경제적 이벤트가 줄을 이었지만 5년 이상 꿋꿋하게 시간축을 인내로서 견딘 투자자들은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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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꿀팁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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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쮸 | 추천 0 | 11.25  
재테크는 타이밍 보다 시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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