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은 물을 이용해 추출하는 가공과 조리에선 잘 녹아 나오지만, 기름을 추출할 경우 잘 녹아 나오지 않는 특성이 있다.
중금속이 기름에는 잘 녹지 않아 식용유지(아마씨유ㆍ참기름)에 남아있는 중금속은 약 10%인 것으로 식약처 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같은
이유로 아마씨나 참깨 등과 같은 기름은 짜서 먹는 것이 중금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는 98℃에서 2분간 우려낸 다음 티백을 꺼내고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와 홍차는 티백이 있는 끓는 물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중금속이 나오는 양이 증가한다. 녹차, 홍차 등의 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비타민C 등의 생리활성 물질은 90℃의 물에서
2~3분간 추출할 경우 대부분 우러나온다.
국수나 당면 등 면류는 물을 충분히 넣고 삶아서 면만 섭취한다.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면을 삶은 물에 녹아 나오기
때문이다.
냉이, 두릅 등 봄철 즐겨 섭취하는 나물은 손질 과정에서 중금속을 줄일 수 있다. 나물의 경우 물에 담갔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은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물은 데쳐서 중금속을 제거한 후에 섭취한다. 데친 물에는 중금속이 녹아있을 수 있으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해산물은 중금속을 비롯한 미세 플라스틱 검출 우려가 높은 식품군이다. 2017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서울·부산·광주 시장에서 산 굴, 담치(홍합), 바지락, 가리비 등 패류 4종에서 1g당 0.07~0.3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한국인 식습관을 보여주는 통계 지표를 활용해 계산한 결과, 한국인은 패류 4종을 통해 1인당 연간 미세플라스틱 212개를
먹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해산물의 경우 섭취시 내장을 제거하고, 덩치가 큰 생선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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