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애틀인지 쉽게 잠 못 이루지 못하고 설치다가 새벽에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6시 30분. 완벽한 타이밍이다.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로 떠나는 버스가 아침 8시에 있으니 씻고 아침 챙겨먹고 터미널로 가면 넉넉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5분만 더 자기로 마음먹고 눈을 감았는데 50분을 더 자버렸다. 7시 20분. 그냥 쿨하게 오후 1시 버스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혼자 다니니 이렇게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어서 좋다… 기보다는 나는 정해진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무계획으로 마구 결정을 바꿔가며 하는 여행이 낯설지만 상관없다. 일단 씻고 어제와 똑 같은 메뉴의 호스텔 아침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어짜피 빵과 과일인지라 금방 소화가 되버리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