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 하늘다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주도로 귀양 가던 선비가 섬을 붉게 물들인 매화를 보고 이름 지었다는 관매도(觀梅島).
매화뿐만 아니라 3월부터 4월까지는 유채꽃 향기가, 5월과 6월에는 냉이꽃 내음이, 9월과 10월에는 메밀꽃 향이 섬을 가득 채운다.
관매도는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섬이다.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한다는 우실과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흔들의자, 공룡알을 연상하는 지름 5m짜리 둥근 바윗덩이, 관매 8경 하나하나에 서려 있는 전설을 살피는 재미도 쏠쏠하다.
탐방로를 따라 1.2㎞를 걸어가면 관매도 남쪽 바위 봉우리 두 곳을 연결한 '하늘다리'에 오를 수 있다.
썰물 때 폭이 200m에 이르는 관매해변은 2.7㎞ 길이로 펼쳐져 있다. 바다를 향해 150m 정도 걸어 들어가도 어른 머리가 잠기지 않을 만큼 경사가 완만하다.
품질이 우수한 관매도 톳은 일본으로 대량 수출하기 때문에 현지가 아니면 맛보기 어렵다.
민박과 식당을 겸하는 집마다 계절과 현지 사정에 맞춰 음식을 주문받는다. 톳 반찬이 올라오는 백반상과 톳 칼국수가 일품이다. 관매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
관매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정기여객선은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출발한다.
편도 기준으로 1시간~1시간 40분이 걸리는 배들이 하루 2차례 오간다.
문 닫은 초·중학교 관사를 여행객 숙소로 리모델링한 숙박시설과 민박집들을 이용하면 관매도에서 밤을 지낼 수 있다.
톳 양식으로 일손이 달리는 6월과 자연산 톳을 채취하는 8월에는 주민 대부분이 생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이 기간 숙소를 구한다면 전화 예약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