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걸그룹 2NE1의 상승세가 식을 줄을 모른다. 1년 2개월여만에 컴백한 이들은 컴백 첫 무대인 SBS '인기가요'에 이어 17일 KBS 2TV '뮤직뱅크' 1위로 샴페인을 계속 터뜨리는 중이다.
방송뿐 아니다. 첫 정규앨범이 공개된 지 단 하루 만에 각종 음원차트를 올킬했고 이후 일주일 지나도록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거의 싹쓸이 하고 있다. 음반시장 앨범 판매에서 선두를 달리는 건 기본이고 벨소리와 뮤직비디오 클릭 수, 컬러링 등까지 가요계 전체가 2NE1 장세로 활짝 웃고 있다.
2NE1의 대성공에는 파격적인 트리플 타이틀 전략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박수쳐’ ‘고 어웨이(Go away)’ 등 무려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삼고 동시에 프로모션을 시작한 파격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뮤비 3편도 웬만한 상업영화급으로 제작한 덕분에 유투브 등에서 누적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어선지 오래다.
가요차트 1~6위를 자신들만의 곡으로 도배하는 가요계 초유의 대기록을 달성한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엄청난 투자로 모험을 걸었던데 대한 달콤한 성과의 과실을 지금 소속사 YG는 실컷 즐기는 중이다.
각기 다른 칼러의 타이틀곡이 세 곡이다보니 각종 차트에서 1~3위 순서도 서로 엇갈리게 나온다. 팬들의 반응과 선호도가 다르다보니 2NE1은 지금 2NE1을 상대로 경쟁을 펼치며 순위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YG의 프로모션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타이틀 세 곡을 동시에 밀어도 결국 한 곡만 살아남지 않겠느냐"던 가요관계자들의 예상을 완전히 깨버린 결과다. 오히려 팬들은 똑같은 패턴의 노래들에 쉽게 질려버리던 기존 가수들의 앨범 발표 때와 달리 이 곡 저 곡 골라듣는 재미로 2NE1의 신보를 만끽하고 있다.
따라서 2NE1의 독식 현상은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NE1의 독주에 제동을 걸만한 상대도 없고 오히려 2NE1을 피해가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다.
앨범시장과 음원차트, 그리고 방송 가요프로를 싹쓸이중인 2NE1의 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을 가요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