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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나, “왕따로 버틴 상처의 날들...거기 보석이 있었다”
보아 2011-01-03     조회 : 23017


탤런트 유인나가 이제 갓 스무살이 되는 고3 학생들에게 험난한 세상과 만나기 위한 예방주사를 미리 놔줬다.

유인나는 2일 방송된 SBS '영웅호걸'에서 멤버들과 함께 한 고등학교를 찾았다.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학생들과 1박 2일을 보내며 고민도 들어주고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도 나누게 되는 시간이었다.

멤버들 가운데 유인나 가희 홍수아 아이유 서인영 등은 학생들에게 선생님으로서 특별 수업을 진행했다.

유인나는 '스무살, 상처받을 준비 됐니?'라는 주제로 학생들 앞에 섰다. 열아홉의 다 자란 학생들에게 스물아홉의 유인나는 인생을 앞서 산 선배로서, 선생님으로서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면 상처받을 일이 되게 많다. 내가 미리 예방접종을 놔주는 것"이라며 말문을 연 유인나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연예 활동을 시작하게 된 사연을 전하기 시작했다.
#사진1#
유인나의 출발은 뮤지컬이었다. 제작사의 눈에 들어 일종의 '낙하산'으로 뮤지컬 팀에 합류했던 탓에 유인나는 팀원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힘들게 오디션을 보고 꿈을 향해 겨우 한 발을 내디딘 이들에게 유인나가 곱게 보일리 없었다. 때문에 유인나는 왕따 시절을 겪어야만 했다.

힘든 시기였기에 금세 나가떨어질 만도 하지만 유인나는 연습에도 빠지지 않고 무대 동선도 다 익히게 됐다. 핀 조명을 들고 서있는 조명 스태프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루 하루 버텨온 날들이 지나고 공연이 마무리되던 날 회식 자리에서 유인나는 큰 감동을 받았다. 회식자리에서 가장 무서운 선배가 유인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 이년아. 그렇게 버티는거야"라며 위로했던 것.

이러한 과정을 거쳐 유인나는 2008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유인나는 "사람들은 보석을 얻기 위해 땅을 파면서 파다가 안나오면 그만 둔다. 사실 보석은 바로 몇 미터 앞에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직전에 파는 것을 멈춘다. 조금만 더 파면 그 자리에 보석이 있다는 걸 알길 바란다"는 이야기로 지난 고백을 마무리했다.

고3 학생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험난한 세상에 맞서 엄청나게 많은 상처가 있겠지만, 그것이 상처이고 실패가 아니라 한 번쯤 겪으며 지나게 되는 일임을 알게 해준 유인나의 수업과 더불어 홍수아는 어린 시절 매니저로부터 사기당한 사연, 서인영의 메이크업 강연, 가희의 꿈을 좇아 나아가는 이야기 등 '영웅호걸' 멤버들의 다양한 수업이 학생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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