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이 데뷔 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굵은 눈물을 떨어뜨렸다. 무엇이 그를 펑펑 울게 만들었을까.
16일 방송된 KBS 2TV ' 해피선데이- 1박2일'에는 외국인 근로자 특집 3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출연한 네팔의 까르끼, 캄보디아의 쏘완, 파키스탄의 아낄, 미얀마의 예양, 방글라데시의 칸은 돈을 벌기 위해 이 나라에 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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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지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위해 극비리에 가족들을 초대했다. '1박2일'이 준비한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출연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낯선 땅 한국에서 가족들과 감격적인 상봉이 이뤄진 것.
특히 강호동의 짝꿍인 까르끼는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아.." 하는 외마디 소리와 함께 파르르 떨었다. 그곳에는 그의 아내와 예쁜 두 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던 강호동은 얼굴을 감싸쥐며 울음을 토했다.
동갑내기 까르끼와 하루동안 시간을 함께 보냈던 강호동은 방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서로를 부둥켜 안고 흐느끼는 부부의 모습에 눈물 범벅이 됐다. 울상으로 일그러진 강호동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그렇게 우는 모습 처음 봤다'며 놀라워하는 제작진을 향해 "진행자는 끝까지 눈물을 흘리면 안 된다는 철학이 있는데 눈물 때문에 어깨가 들썩이는 까르끼의 뒷모습을 보니까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면서 쑥스러운 듯 웃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강호동처럼 강한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니 같이 울게 되더라" "강호동의 눈물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대상 받을 때도 그렇게 안 울던 강호동인데 너무 찡했다" 등의 시청소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