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미스코리아 미 하현정(23, 동국대 연극과 졸업)의 한국인 최초 국제 미인대회 1위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미인대회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4대 미인대회로 알려진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인터내셔널', '미스어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대회인데다 많은 매체가 비슷한 이름의 대회로 잘못 보도해 많은 네티즌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하현정은 지난 달 25일 중국 산동성 칭저우(靑州) 시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미스투어리즘 퀸 오브 더 이어 인터내셔널(Miss Tourism Queen of the Year International)' 최종 결선에서 1위인 '투어리즘 퀸'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993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20개국의 미녀들을 초청해 처음 열렸으며, 올해는 74개국의 미녀가 참가했다.
하지만 하현정이 수상한 이 대회는 세계 4대 미인대회와 더불어 '빅5'로 인정받는 '미스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널(Miss Tourism Queen International)'과 명칭이 거의 흡사하지만 서로 무관하다.
지난 1993년 스리랑카에서 처음 개최된 '미스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널'은 1949년 찰리 시(Charlie See)가 설립한 단체로, 지금까지 8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개최돼 해당 국가의 '투어리즘 퀸'을 선발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매년 중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는 오는 11월 1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계획이다.
하씨가 수상한 '미스투어리즘 퀸 오브 더 이어 인터내셔널'을 주관하는 말레이시아 디터치 인터내셔널(D'Touch International)은 '미스투어리즘 인터내셔널(Miss Tourism International)' 대회도 주관한다.
'미스투어리즘 인터내셔널'은 지난 94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우승자가 매년 12월 31일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발표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스투어리즘 인터내셔널' 참가자를 선발하는 전정훈(35)씨는 "국제적으로는 '미스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널이 가장 유명하고 빅5로 알려졌다. 다음이 '미스투어리즘 인터내셔널'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미스투어리즘 퀸 오브 더 이어'는 미스코리아출신이 나가기에는 사실 조금 아까운 대회"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한편 2009년 '미스투어리즘 퀸 오브 더 이어' 1위는 베네수엘라 출신이, '미스투어리즘 인터내셔널'은 독일, '미스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널'은 러시아 출신의 미녀가 각각 왕관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