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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으로 따스하게 꾸민 거실. 벽에 걸린 그림은 이영하가 아끼는 것 중 하나라고.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대리석 바닥에는 포근한 러그를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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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화훼단지에서 구입한 장식용 가지에 금색 오너먼트를 달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드는 중.
연예계 잉꼬부부로 소문난 이영하(54)·선우은숙(45) 부부. 올해로 결혼 24주년을 맞은 부부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촬영하는 내내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신혼부부 못지 않다.
“두 아들이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둘만 있는 시간이 많잖아요. 서로 챙겨주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어요.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되도록이면 둘이 동시에 일을 하지 않으려 해요. 스케줄이 불규칙하다보니 한 명만 촬영해도 얼굴 보기기 힘들어요. 서로 바쁘다보면 피곤하고 짜증내고…. 그렇게 살 필요 없겠다 싶어 번갈아가며 일을 해요. 요즘은 제가 ‘왕꽃선녀님’ 촬영을 하고 있어요. 아내는 내년 초까진 방학인 셈이죠.”
무척 가정적인 남편으로 알려진 이영하는 촬영일에도 거실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이 선우은숙의 생일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집꾸밈을 하고 있다고. 보통 집안 꾸미기는 아내의 몫이라 생각되지만 이 집은 남편이 더 열심.
“남편이 워낙 그림과 앤티크 소품들을 좋아해요. 특히 앤티크 카메라는 중학생 시절부터 용돈을 아껴가며 모은 것들이라 하는데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하나하나 꺼내 닦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해요. 사실 이 집으로 이사할 때 가구도 대부분 남편이 고른 것이랍니다.”
남편의 이른 생일선물을 보면서 밝게 웃음을 짓는 선우은숙, 트리에 전구를 꽂으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이영하, 이들 부부의 얼굴에서 따스한 행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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