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는 싫어요. 아기자기한 것도 별로죠. 푹신하고 아늑했으면 좋겠고, 뭐든 제대로 정리할 수 있게 배려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성격이 그런가 봐요. 남자 같은 데가 있나? 보들 거리거나 너무 화사하거나 그런 공간보다 내 몸이 푹 파묻히는 것 같은 느낌의 편안한
공간이 마음에 들어요.”
그녀의 집에 마주앉아 차 한 잔씩 나눠 마시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지. 그 많은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때, 그녀는 군더더기 없이 살기 편한 공간을 좋아하는 게 분명했다. 주렁주렁 장식하는 것도 싫다고, 손사래를 쳤다는 기억. 영화나 광고 등을 통해 보았던 터프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잠시 웃기도 했다.
김선아의 집을 함께 고쳤다. 불필요한 공사 대신 꼭 필요한 가구들만 골라 공간마다 아늑한 기능을 담고, 그녀를 닮은 개성 감각의 패브릭으로 창문마다 새 옷을 지어 입혔다. 요즘 더 화사해진 그녀의 새 단장한 공간을 속속들이 구경한다.
1 월넛 컬러의 식탁과 잘 어울리는 그릇장. 나지막해서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안쪽에 유리가 달려 있어 넓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공간에 맞춰 여러 개를 붙여 사용하면 더 고급스럽고 멋스럽게 느껴진다.
2 짙은 월넛 컬러의 테이블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접시와 투명 유리컵들. 화이트 러너를 깔고 화이트 그릇과 꽃을 장식하면 화사하고
예쁘다.
3 넓은 공간에 제격인 스웨이드 소재의 ㄱ자형 소파. 블루가 섞인 그레이 색상이 차분하면서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소파에 푹 파묻혀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절로 사라진다는 그녀. 여럿이 둘러앉아도 여유 있는, 근사한 소파 때문에 자꾸만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어진다고.
바퀴가 달린 스툴은 옮겨가며 쓸 수 있어 실용적이다. 화이트나 레드 계열의 쿠션을 매치하면 전혀 다른 느낌의 거실로 꾸밀 수 있다.
4 고급스런 소파와 잘 어울리는 월넛 컬러의 테이블. 디자인이 심플해서 어떤 소품과도 잘 어울리고 자연스런 멋이 느껴진다. 크기도
적당해 부담스럽지 않다.
5 소파 테이블 양쪽으로 큼직한 서랍장이 달려 있다. 지저분한 소품이나 책, 비디오 테이프 등을 넣어 둘 수 있어 실용적이다.
1 침대와 같은 시리즈의 아이보리 펄 사이드 테이블. 서랍장이 달려 있어 실용적이다. 스틸 소재의 손잡이와 다리가 전체적인
컬러에 잘 어울린다.
2 심플한 아이보리 펄 이오레 침대. 헤드보드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되어 있어 어떤 패브릭이나 소품을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3 김선아가 선택한 이오레 아이보리 펄 가구 시리즈. 심플한 침대와 스틸 소재의 작은 손잡이가 달려 있는 화장대, 같은 분위기의
사이드 테이블이 깔끔하면서도 세련되게 어울린다. 짙은 바이올렛 컬러의 패브릭과 화이트 소품들을 매치해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든다.
4 3단 서랍장으로 되어 있는 화장대. 공간이 넓을 때는 두세 개를 이어 붙여 사용해도 실용적이다. 화이트 꽃병과 스탠드 등을
매치하면 화사해서 더 예쁘다.
5 깔끔해 보이는 아이보리 펄 장식대. 비디오를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서랍장이 여러 개 달려 있어 깔끔하게 정리 정돈이 가능하다.
Bed Room 진주빛 광택이 있는 가구와 퍼플 실크 패브릭으로 꾸민 독립 공간
6 화장대 서랍을 열면 거울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립스틱과 매니큐어 등 작은 화장품들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칸막이
가 되어 있다. 자잘한 소품들을 나눠서 수납할 수 있어 실용적. 월넛 컬러의 의자와 매치해 밋밋하지 않고 세련되게 잘 어울린다.
7 침실과 연결되어 있는 또 다른 방. 베이지 톤의 클래식한 소파를 매치해 분위기 있고 고급스럽다. 화이트 쿠션이 적절히 섞여 있어 다소
칙칙해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준다.
8 대본도 외우고, 영화도 보며 쉴 수 있는 침실 옆 또 다른 공간. 화이트 쿠션이 적절히 섞여 있는 베이지 톤의 소파와 아이보리 펄 사이드
테이블을 매치해 작지만 실용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그녀가 특히 고민하던 공간은 다름 아닌 드레스 룸이었다. 비교적 옷이 많은 편이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한데….
벽면 전체에 앵글 가구를 설치해 활용하던 기존의 드레스 룸은 편하기는 해도 산만하고 먼지가 많이 앉아 불편한 구석이 많은 편이었다
고민 끝에 방문을 여닫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제외하고 모든 벽면에 장롱을 배치하기로 했다. 벽면을 둘러가며 광택 있는 진주색 장롱
을 들여 놓고, 방 중앙에 서랍 달린 화장대 두 점을 맞붙여 배치하니 더없이 완벽한 드레스 룸 하나가 완성되었다.
1 드레스 룸에 마련한 화장대. 시계, 액세서리 등 소품들을 따로 나눠 수납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2 ㄱ자형의 붙박이장 속에 큼직한 수납통과 긴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 벨트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함, 여러 개의 선반장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을 넉넉하게 짜 넣었다.
3 작은 방 하나를 아이보리 펄 이오레 가구를 이용해 드레스 룸으로 꾸몄다. ㄱ자형으로 장롱을 짜 넣고, 가운데 부분에 거울을 단
화장대 두 개를 서로 맞붙여 양쪽에서 거울을 보며 화장도 하고, 몸단장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수납 공간도 넉넉해 깔끔하고
실용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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