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나운의 집들이
얼마 전 남편의 정성으로 꾸며진 새집으로 이사한 탤런트 김나운이 집들이에 초대했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단장한 그들의 신혼집 구경
결혼 1년 만에 분가하다
지난해 3월 23일 결혼한 탤런트 김나운. 신랑은 알려진 대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조수영씨. 지금은 학교 강의와 동시에 건설회사 상무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건설을 하는 만큼 인테리어에 조예가 깊다. 결혼 후 시외할머니네 집에서 살 때는 2층을 그들이 사용했는데 그때 역시 남편이 모두 인테리어에 관여했을 정도. 그토록 정성스레 꾸민 예쁜 집을 놔두고 1년 만에 왜 분가했는지 궁금해졌다. “시외할머니께서 아무래도 저희랑 지내는 게 불편하셨던가봐요. 잘해주셔서 전 너무 편했는데. 할머니께서 당분간 혼자 지내고 싶다고 하시고, 아이 가지려면 둘만 있는 게 낫다 싶어 저희가 나오게 되었어요.” 그래도 결국 멀리 가지는 못했다. 함께 사는 동안 시외할머니와 정이 흠뻑 들어서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한 것. “거의 매일 들여다보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연세 많으신 분이 혼자 계시니까 걱정이 돼서요.” 남편 조수영씨는 아내가 손주며느리 노릇을 참 잘한다며 칭찬하기 시작했다. “김치찌개를 끓여도 갖다 드려야 한다며 가져가고, 촬영하고 돌아오면서 꼭 할머니 댁에 들렀다 와요. 어떤 때는 밤에 자다가도 갑자기 걱정된다며 달려가기도 한다니까요.” 아내 자랑이 끊이지 않는 걸 보니 아직은 확실한 깨소금 냄새 폴폴 풍기는 신혼임이 분명하다.
3개월간 정성 들인 리모델링 공사
40평형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가 3개월이나 걸렸다니.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아무래도 남편 조수영씨가 꼼꼼하게 진행한 탓도 있었다. 둘이 사는 첫 집을 꾸미려다 보니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가 없더란다. 그래서 마감재도 좋은 것으로 고르고, 시공 기간이 오래 걸려도 튼튼하고 꼼꼼하게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공들인 만큼 뿌듯한 기분도 든다. 아직도 깔끔하게 정리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이 정도 완성된 것만으로도 그동안 고생한 것이 생각 안 날 정도로 흐뭇하기만 하다.
→천장에 단 TV 스피커로 영화관처럼
아예 천장 공사를 하면서 조명, 스피커 공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했다. 홈시어터의 스피커가 길게 세워져 있는 것보다 천장에 스피커를 다는 것이 훨씬 소리가 좋아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 감상을 하는 듯한 사운드가 난다. 수납장은 모두 짜맞춤한 것. 메인 우퍼까지 수납장과 통일감 있게 쏙 집어넣어 깔끔하게 정리했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새로운 인물로 변신 중
그녀는 요즘 새롭게 들어가는 드라마 때문에 흥분 상태다.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야망’에 캐스팅된 것. 그녀는 그야말로 김수현 사단이다. ‘엄마의 바다’‘청춘의 덫’ ‘부모님 전상서’ 등 김수현의 드라마에는 역할이 크든 작든 대부분 출연했다. 그녀의 다부지도록 똑부러지는 연기를 작가 김수현씨가 인정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김수현씨는 김나운 부부가 결혼 후 한 번도 원두 커피를 사지 않았을 정도로 본인의 원두를 나누어 주는 절친한 사이. 이번 ‘사랑과 야망’은 예전에 했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것인데 김나운이 맡은 ‘명자’는 과거에는 없던 인물을 새로이 만들어낸 캐릭터다. 시골 동네를 떠도는 정신 나간 여자인데 주인공들에게 입바른 소리를 해대는 역할이다. 그녀는 이 역에 몰두하기 위해 무척이나 연습을 했다. “제가 옆에서 봐도 심할 정도로 연습에 열심이에요. 정신 이상자 역을 하려니 어려운 부분도 있겠죠.” 남편 조수영씨 역시 이번 역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예전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예견을 하기도. “사랑과 야망에서는 유일하게 새로운 캐릭터잖아요. 그러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무조건 열심히 해야지요.” 주로 드라마에서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감초 역할을 하는 김나운.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기 내공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로 삼겠다는 게 그녀의 다부진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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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망 즐기는 벤치
침실 창에서는 한강의 경치가 한눈에 잡힌다. 이 전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창가에 수납형 벤치를 짜 넣었다. 여기에 앉아 대본을 외우면 감정 몰입이 더 잘 된다고. 경치가 주는 선물인 것.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는 늘 대본을 두고 지내기 때문에 침실은 곧 그녀의 연기 연습장이 된다. 집 안 곳곳에는 공기 청정기가 있다.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집 안 공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마다 공기 청정기를 두고, 초를 잔뜩 켜 공기를 정화시킨다.
2. 방 하나를 확장해 만든 파우더 룸&부부 욕실
침실에서 이어진 파우더 룸은 원래 작은 화장대 하나 들어갈 정도로 좁았다. 그 뒤로 변기 하나가 간신히 설치된 작은 욕실이 있었는데 욕실 뒤편에 있던 작은 방을 아예 확장해서 파우더 룸과 욕실을 넓게 만들었다. 아로마 목욕을 즐기는 아내를 위해 조수영씨는 호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높이가 다소 높은 월풀 욕조를 설치했다.
3. 호텔식 욕실
거실에 있는 욕실 역시 리모델링한 것. 클래식한 다마스크 문양이 프린트된 타일로 교체하고,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설치해 욕실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세면기 아래에 다리 없는 수납장을 짠 것도 호텔식 세면대. 세면기 아래에 수납장을 짜 넣으니 공간 활용에도 좋고, 수납력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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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주년 기념 & 집들이 파티를 하다
새집으로 이사한데다 때마침 결혼기념일이 다가와 김나운, 조수영 부부는 두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분들을 초대해 조촐하게나마 식사 대접을 했다. 결혼 당시에는 ‘지인’으로만 알려졌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을 맺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조수영씨 부친의 절친한 친구 분인 김진호씨다. 그는 조수영씨에게 있어 아버지 같은 분이다. 아버지와 어릴 때부터 친한 고향 친구로 함께 자란데다 워낙 수영씨를 친자식 이상으로 아껴주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따른다는 것.이들 간의 묘한 인연은 여기부터 시작이다. 김진호씨의 부인 이효영씨는 김나운과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오가며 인사하고 지내다가 친한 이웃사촌으로 발전해 인연을 키워온 것.그래서 만난 두 사람은 만난 지 석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로 급속도로 사랑에 빠졌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결혼 1주년을 기념해 식사 대접을 하고 싶은 분 1순위로 그들을 초대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들의 공이 없었다면 그들이 말한 그대로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복도를 줄이고 주방을 넓히다
원래 식탁이 놓인 공간은 거실과 주방의 경계로 복도처럼 버려졌던 공간. 하지만 방과 주방 사이를 오가는 복도로만 두기에는 공간이 아까워 이곳까지 모두 주방으로 사용하기로 했더니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고도 6인용 식탁을 두어도 좋을 만큼 공간이 쓸모있게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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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납력 최고, 냉장고 정리
사실 살림이라고는 전혀 모르던 그녀가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건 이효영씨 덕이다. 떨어질 만하면 밀폐용기에 밑반찬을 만들어 가져오고, 옥돔이나 김 등 좋은 먹을거리가 생기면 이곳으로 다 가져다 준다고. 소스병에 이름을 적은 스티커를 붙여두는 것 역시 이효영씨에게 배운 살림법. 같은 모양의 밀폐용기에 반찬들을 담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 역시 그 분에게 배운 것이라고.
2. 수납장과 빌트인 가전으로 꾸며진 주방
냉장고 자리 옆에 수납장을 추가로 더 짜 넣어 주방 공간을 넓게 확보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수납장에는 커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을 설치했다. 그리고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 등 소형 가전제품은 모두 수납장 안으로 밀어넣어 감추었더니 주방이 한결 깔끔해졌다. 무엇보다 수납 공간이 넉넉해 집 안 정돈이 잘 된다. 아일랜드 식탁 안쪽에는 와인 냉장고도 빌트인해 설치했다.
3. 한식으로 차린 저녁 식사 대접 메뉴
오늘의 메뉴는 잡곡밥과 냉이 된장국을 기본으로 한 한식 상차림. 김나운은 결혼 전에는 콩에는 손도, 입도 대지 않았는데 이제는 콩비지, 잡곡밥, 두부 등 콩이 들어간 음식도 모두 잘 먹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나니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더란다. 그녀가 이렇게 바뀌게 되기까지에는 이효영씨의 영향이 크다. 김도 굽는 것보다 마른 김에 간장을 찍어 먹는 게 더 몸에 좋고, 된장국에 콩밥이 몸에 좋다는 걸 알려주며 먹도록 유도한 것도 그 분 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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