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프듀X)과 관련해 경찰이 31일 프로그램 제작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중이다. 경기 분당의 데이터 보관업체 I사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득표수가 조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득표수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엠넷은 지난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프듀X 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기 등 혐의로 8월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듀X는 지난 19일 생방송에서 멤버들 간의 최종 득표수가 일정한 득표차로 반복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엠넷은 지난 24일 "확인 결과 최종 순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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