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로 시작된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구혜선·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9일 “당사는 누구보다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의 위법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선의 소속사 대표 언급…칼 빼든 소속사 소속사가 이런 입장을 낸 배경에는 소속사 대표가 언급된 메시지를 구혜선이 공개하면서다. 구혜선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의 입장을 반박하며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가 언급된 안재현과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당신이 대표님에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문보미 대표의 이름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문보미 대표는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자로 안재현을 실질적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 경향신문 ■이혼 청구 개시 두고 엇갈리는 양측 입장 소속사와 구혜선의 입장이 배치되는 지점은 누가 먼저 이혼 카드를 꺼냈냐는 것에도 있다. 구혜선은 폭로를 시작할 당시에도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구혜선은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속사의 입장은 다르다. 소속사는 “구혜선은 변호사를 선임한 뒤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해 안재현에게도 절차를 요청했다”며 “구혜선은 8월 중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혜선이 작성한 언론에 배포될 이혼 관련 보도자료 초안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구혜선과 소속사의 입장 차이에서 이혼과 관련해 양측이 불화가 있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안재현, 따로 입장 내놓아야 할까 구혜선의 폭로로 촉발된 이들 부부의 파경 논란을 두고 여론의 반응은 엇갈린 상황이다. 구혜선이 언급한 ‘안재현의 변심’을 지적하며 소속사의 여론몰이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소속사가 안재현의 입장만을 대변한 채 구혜선은 챙기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구혜선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 논란은 구혜선이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일방적인 폭로로 촉발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구혜선이 불화를 빚고 있는 소속사 대신해 SNS를 자신의 창구로 삼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 경향신문 안재현이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도 이어졌다. 구혜선과 소속사가 모두 입장을 내놓았고, 안재현의 입장이 나와야만 논란이 잠식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소속사의 입장이 모두 나온 상황에서 안재현이 따로 입장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혜선과 안재현 파경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과 의혹 사이에서 확실해 보이는 사실은 이들의 관계를 봉합하기란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