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에 대한 그리움과 미련을 가졌던 멤버들이 눈물을 보였다. '캠핑클럽'을 통해 다시금 뭉치기로 결심했다. 21주년 공연을 예고하며 연습에 박차를 가한 모습이 기대감을 높였다.
1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는 6박 7일의 캠핑을 마무리하는 핑클(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날 저녁 이효리가 챙겨 온 블루투스 마이크를 가지고 '솔밭 노래방'이 열렸다.
이효리가 포문을 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멤버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점점 무르익었다. 애창곡과 핑클의 타이틀곡들이 하나둘 등장했다. 흥이 폭발한 메인보컬 옥주현은 마이크를 놓을 줄 몰랐고 이효리, 이진, 성유리는 점점 지쳐갔다. 무한 반복 노래방이 웃음을 안겼다.
21주년 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성유리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진은 "그간 무대에 서지 않았다. 부담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부담 갖지 마라. 원하는 대로 해라. 15년 뒤 다시 만나 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아무래도 남편이 미국에 있는 이진은 미국과 한국 양국을 오갈 것이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캠핑클럽'의 시작은 14년 만에 핑클 완전체를 모이게 했다. 모든 일이 순리가 있고 흐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한 이효리는 "공연하고 싶은 마음은 다들 있으니 그 흐름이 왔다면 자연스럽게 하는 도움의 길이 열릴 것 같다. 그걸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순리대로, 흐름대로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아침에도 멤버들의 공연 고민은 이어졌다. 이효리와 옥주현은 14년 동안 되지 않았던 게 너무 쉽게 될 것 같으니 불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캠핑 한 번으로 될까'란 마음과 함께 멤버들의 마음이 열리길 기다렸다.
막내 성유리의 속내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성유리는 핑클에 대한 아쉬움이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미련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는 고백과 함께 "핑클 추억을 일부러 안 봤다"면서 개인 활동을 하는 이효리, 옥주현, 이진을 지켜보며 느꼈던 질투와 방황, 콤플렉스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런 막내를 향해 "남들이 인정하는 정점보다 네가 네 연기에 완전히 만족하게 되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위로했다.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길 바란 핑클 멤버들. 눈물샘이 말랐던 이진도 마지막 여행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멤버들은 '다시 만난 핑클'이란 자막과 함께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핑클의 21주년 공연은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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