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박혜진기자] 사랑을 했다. 결혼을 했다.
2018년 9월 1일. 두 사람의 1년 전 문자.
여 : 여보 나 잘게. 사랑해. 고생해 아기야.
남 : 아가 아냐. 지금 끝났어ㅜㅠ 사랑해 여보. 나 또 새벽콜이당.
여 : 사랑해. 푸득자.
남 : 사랑해. 여보.
2018년 9월 10일. 사랑의 대화는 이어졌다.
남 : (하늘 사진 전송) 여보그림처럼 이뻐.
여 : 봐떵(봤어). 이뿌네
남 : 까오 이뻥. 여보 고기 먹구 있어?
여 : 엉. 여보 사랑해.
남 : 사랑해 여보. 나 지금 가고 있어.
2018년 9월 28일. 사과도, 화해도, 속전속결.
여 : 여보 미안해.
남 : 뭐가 미안해?
여 : 화내서 미안해
남 : ㅎㅎㅎ 괜찮아. 미안해 마.
그러나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디스패치'가 구혜선과 안재현의 문자 대화 2년 치를 입수했다. 둘의 결혼 생활은 여느 부부와 다르지 않았다. 사랑했고, 다투었고, 오해했고, 화해했고, 그러다 서서히 멀어졌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다. 파경의 원인은 무엇일까.
(구혜선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먼저 문자를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골이 깊어진 배경을 찾았다. 둘 사이의 지극히 사적인 대화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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