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제 효과?…"조기 퇴근에 회식 줄어"
[앵커]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1년 2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빅데이터를 토대로 직장인들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직장인들 생활은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을까.
고용노동부가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빅데이터를 살펴봤더니, 서울 도심에서 직장인들 체류시간이 하루 평균 13.5분 줄었습니다.
어떤 업종이 몰려있느냐에 따라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대기업이 몰린 광화문에선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39.2분 크게 줄었지만, IT업체가 많은 판교는 9.7분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조사 당시 똑같이 주 52시간제 적용을 받지 않았지만, 금융사 밀집지 여의도에서는 근무시간이 9.9분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이 몰린 가산디지털단지에선 오히려 0.6분 늘었습니다.
퇴근은 대체로 빨라졌지만, 출근시간은 지역별로 좀 달랐습니다.
광화문, 여의도에선 전보다 더 늦게, 판교와 디지털단지에서는 더 일찍 출근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권기섭 /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정책단장> "IT쪽에서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 경향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여가·문화·자기계발 업종 카드 이용액은 평균 18.3% 증가했습니다.
다만, 회사가 몰린 종로구 등에선 관련 매출이 줄어 주로 집 근처에서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흥업종 소비도 판교에서 18.4% 감소하는 등 직장 인근에서는 대체로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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