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가족사 사진=MBC ‘낭만 클럽’ 캡처 |
김경호가 가족사를 털어놨다.
24일 오전 방송된 MBC ‘낭만 클럽’에서는 김경호, 조성모가 출연했다.
이날 “어느 학교보면 잘나도 잘난 사람이 있지 않나. 그게 바로 우리 형이었다. 노는 것처럼 보여도 전교 1, 2등이다. 어릴 때부터 비교 대상이 형이었다. 형이 부러웠고, 형처럼 되고 싶었다”라며 친형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이 어느 순간 기타를 메고 노래를 부르더라. 노래까지 잘하더라. 형이 노래하면 가족들이 격려하지만 제가 기타치고 노래 부르는 것은 싫어했다. 그런데 형이 독려해줬다. 형한테 기타를 배우고, 지역 내 기타 음악제가 열려 학교 대표로 나섰다. 형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면서 “지금은 폐지됐지만 청소년 창작가요제가 잇었다. 여기 신청서 내서 제가 직접 쓴 곡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아버지 어머니가 혼낼 줄 알았는데 인정을 해주시더라”며 형의 덕분에 가수의 길을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형을 정말 좋아했다. 그런데 2개월 전 심장마비로 형이 떴다. 얼마 안됐다. 형은 외국어 강사 일을 하면서 지방 방송 DJ를 했다. 길거리에서 죽었다. 동생밖에 모르는 바보였다”며 형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형의 조언을 잔소리처럼 들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라며 무시했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멀어졌다. 꿈을 이루게 해준 형인데 다른 일을 형을 무시한 게 후회스럽고 한이 맺힌다”라며 “형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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